홍순철 충북주민자치회장

[홍순철 충북주민자치회장] 축제는 그 지역의 특색이나 문화적 기반을 바탕으로 구성원들의 단합과 화합을 다지는 행사로 예로부터 중요하게 여겨왔다. 이러한 축제가 최근에는 전통의 계승적 차원을 넘어 문화산업으로 인식되면서 각 자치단체마다 축제를 활성화시키고 대중의 참여를 유도하기 위해 다양한 형태의 홍보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그만큼 축제와 행사는 지역의 문화와 역사적 가치를 전파하는 중요한 계기가 되는 동시에 경제적으로도 엄청난 파급효과를 지니고 있다. 지난해 10월 개최된 오송화장품·뷰티산업엑스포에는 197개사의 기업참여와 1천80명의 국내·외 바이어를 유치해 457건에 1천328억 원의 수출계약을 체결하는 성과를 거뒀다.

 최근 국내 사드배치문제로 인해 중국으로의 수출시장이 큰 타격을 입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오송화장품·뷰티산업엑스포가 중소기업에 유럽, 미국, 동남아, 중동 등에 대한 판로개척의 기회를 제공하며 수출진흥을 도모한다는 것은 마치 기업에게 있어서는 가뭄에 내리는 단비와도 같은 행사가 될 것이다. 청주공예비엔날레도 올해 10회째 개최된다. 2년마다 열리는 축제다 보니 사람의 나이로 따지자면 벌써 성년의 나이에 접어든 것이다. 2년 전에 열렸던 청주공예비엔날레에서는 일반 대중에게는 다소 생소하게 느껴졌던 공예작품이 6억 원의 판매실적을 올렸고, 49개국 2천여 명의 작가가 7천500점의 작품을 선보여 메르스 등 최악의 여건 속에서도 31만 명이 관람하는 실적을 거뒀다.

 이렇게 많은 볼거리와 체험을 통해 지역의 자랑과 특색을 맘껏 펼쳐 보일 수 있다는 장점 때문에 성공적인 지역행사를 위해 지자체에서는 행사 전후로 다양한 전략을 앞세워 행사를 알리고 있다. 우리 충북의 지역축제를 보면 대표적으로 청주공예비엔날레, 오송화장품·뷰티산업엑스포, 괴산고추축제, 영동난계국악축제, 단양마늘축제, 속리산단풍제 등이 있는데 그 행사의 취지와 의미를 높이 살리기 위해서는 기획과 운영, 준비, 마무리 등 어느것 하나도 소홀히 할 수 없을 것이다. 특히 성공적인 홍보마케팅이야말로 행사의 성공여부를 좌우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올해 개최되는 오송화장품·뷰티산업엑스포와 청주공예비엔날레가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 다양한 상생협력방안을 추진한다는 언론보도를 접했다. 무엇보다도 우리지역의 대표 축제인 두 행사가 9월 12일부터 하루 차이로 동시에 개최되면서 이를 공동으로 주최하는 충청북도와 청주시가 일석이조의 홍보전략을 내세운 점이 눈에 뛴다. 일례로 오송화장품·뷰티산업엑스포와 청주공예비엔날레를 홍보하는 관용버스가 곳곳을 누비며 행사일정을 홍보하고 있다. 오는 9월에 열리는 축제를 미리 알려 지역민들의 관심을 불러일으키고, 국내·외 관람객 유치를 위해 적극적인 협력방안을 낸 것으로 여겨진다.

 우리 지역의 자랑거리가 된 축제의 홍보버스를 보니 관계자들이 얼마나 애를 쓰며 알차게 준비하고 있는지 느껴져 벌써부터 많은 기대를 불러일으키고 있다. 우리 지역축제의 성공적인 개최를 빌며 이처럼 훌륭한 마케팅 효과를 통해 우리 지역민들의 자부심으로 자리매김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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