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천=충청일보 이능희기자] '향수'의 시인 정지용(1902∼1950)을 기리는 충북 옥천군의 대표적인 문학축제 '지용제'가 30주년을 맞아 서울에서 기념행사를 연다.

옥천문화원에 따르면 오는 5월 12일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정지용문학상·정지용신인문학상 시상식과 역대 수상작 작품집 발간 기념행사를 개최한다.

대중가요 '향수' 등을 부르는 축하 공연도 다채롭게 펼쳐진다.

지용제는 정 시인이 해금(解禁)된 지난 1988년 후배 문인 등이 주축이 돼 서울에서 처음 치러진 뒤 이듬해 고향인 옥천으로 무대를 옮겨 해마다 그의 생일(5월 15일)을 전후해 열렸다.

올해 서른번째 행사는 대통령 선거(5월 9일)를 고려해 전년보다 1주일 늦은 5월 19∼21일 '詩끌벅적한 문학축제'를 주제로 펼쳐진다.

김승룡 옥천문화원장은 "명실공히 전국 최대 문학축제로 발돋움한 지용제가 30년만에 첫 무대였던 서울을 다시 찾는 것"이라며 "고향 행사에 앞서 역대 정지용문학상 수상자 등 후배 문인과 문화계 인사, 출향인 등이 마련하는 축하무대"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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