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 잠비아 경기 입장권 2098장 판매
짧은 홍보기간 원인… 흥행불패 공식 깨져

[천안=충청일보 박상수기자] 속보=충남 천안시가 지난 28일 유치한 U-20 한국 축구국가 대표팀과 잠비아의 A매치 흥행 우려가 현실로 나타났다. <3월 24일자 12면>
 
천안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역대 국가대표 축구팀의 A매치 사상 최악이다.
 
천안시U-20월드컵지원단에 따르면 오는 5월 열리는 FIFA -20월드컵의 모의고사 성격으로 지난 28일 천안종합운동장 에서 치러진 한국대표팀과 잠비아전의 입장권 판매수는 2098매라는 것.
 
그나마 조직위원회에서 발송한 초정장을 가진 관람객까지 합해 3216명이 경기를 지켜봤다. 이는 천안종합운동장에서 열린 국가대표축구팀의 'A매치=흥행불패'라는 공식을 완전히 깨버린 오점을 남기게 됐다.
 
실제 지난 2013년 10월 15일 열린 한국과 말리전에는 2만6000석의 천안종합운동장 객석에 2만6118매를 판매한 기록을 가지고 있고, 2014년 10월 10일 열린 한국-파라과이전은 3만2000매를 판매한 바 있다.
 
그나마 표가 덜 팔린 2016년 11월 11일 한국-캐나다국가대표팀 경기도 1만8920매를 판매해 천안종합운동장에서 열린 국가대표팀 경기는 '흥행불패' 공식을 유지해 왔으나 이번 잠비아전은 '흥행참패'를 기록했다.
 
심지어 지난 2007년 열린 U-17 월드컵 경기의 경우도 타 5개 구장의 평균 관람객 수가 1만명 이하를 기록할 때 천안종합운동장은 7경기에 9만8000여명이 입장해 최고 흥행을 기록한 바 있다.
 
잠비아 전의 흥행참패는 주말이 아닌 월요일 대회를 유치했고, 입장권을 경기 시작 일주일 전부터 판매해 홍보기간이 짧은 것이 원인이다.
 
이로 인해 경기를 유치하기 위해 대회조직위원회에 1억원이라는 혈세를 지불했고, 입장권 판매금액도 모두 입금될 것으로 알려져 실패한 국가대표팀 축구경기 유치라는 역사를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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