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일보 오태경기자] 대안공간눈에서 다음달 6일까지 박용화의 'Emotional Factory'전과 박햇님의 '홀;어(Hole&Horror)'전, 장한나 작가의 '뿌리와 줄기'전이 진행된다.
대안공간눈 1전시실의 'Emotional Factory'전은 서양화를 전공한 박용화 작가의 두 번째 개인전이다.
주로 일상의 경험과 사건들에서 떠오르는 생각과 감정들을 공간을 통해 재구성하며, 공간이동이 잦은 현대인의 불안을 일상적인 공간을 전복시킴으로서 표현한다. 
박용화 작가의 이번 전시의 제목은 감정 공장(Emotional)이다. 오랜 시간 공장을 운영한 부모님으로부터 영향을 받아 그에게 공장은 자전적 배경이 된다.
그러므로 작가에게 공장이라는 공간은 현재의 감정이 형성되는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되며 동시에 내면의 '집'과 같은 역할을 하게 된다. 이번 전시는 그 '집'에서 느끼는 감정을 공간에서 시각화하여 재구성한 작품들로 구성된다.
2전시실에서 박햇님 작가의 첫 번째 개인전인 '홀;어(Hole&Horror)'전이 진행된다. 
서양화를 전공한 박햇님 작가는 인간의 이중적인 자화상을 담아내고자 한다.
작가가 인지하는 인간은 살아있으나 의지를 박탈당한 '죽어있는' 역설적인 존재다. 이런 현대인의 모습을 표현하기 위해 캔버스에 안에 자신을 가두는 행위를 반복하며 작가는 이런 행위들이 가학적이라고 표현한다. 자기 자신의 신체를 캔버스와 동일시해 붓을 통해 생명을 창조해 내기도 하고 반대로 파괴를 하기도 한다.
작가는 이번 전시를 통해 파괴와 재생을 반복한 자신의 자화상과 인간 전체의 이중적인 면을 역설해 꼬집는다.
대안공간눈 자기만의 방과 윈도우 갤러리에서는 장한나 작가의 두 번째 개인전이 진행된다. 그는 개념의 분류가 오히려 현상을 제대로 바라보지 못하게 한다고 생각하며, 추상 개념에 대한 집착적인 분류가 오히려 인간의 인지를 방해한다고 생각한다. 이로부터 시작된 이번 전시 '뿌리와 줄기'는 대중의 기저에 깔린 개념의 분류에 저항하고 질문을 던진다. /오태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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