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AI 운영 앞둔 건양대병원
국내외 최고 전문가 초빙 논의

▲ IBM의 제프리 레넛 박사가 건양대병원의 '인공지능 왓슨의 역할과 전망' 주제 국제심포지엄에서 특강을 하고 있다.

[대전=충청일보 이한영기자] 건양대병원(원장 최원준)이 중부권 최초로 '왓슨 포 온콜로지'를 도입해 4월 운영을 앞둔 가운데 '인공지능 왓슨의 역할과 전망'을 주제로 한 국제심포지엄을 개최하고 성황리에 마쳤다.

지난 29일 건양대병원 암센터 강당에서 개최된 심포지엄에는 300여 명의 청중이 참여했다.

특히 IBM의 제프리 레넛(Jeffrey T Lenert) 박사, ETRI 김현기 박사, 디지털헬스케어연구소 최윤섭 박사 등 인공지능 분야의 국내·외 최고 전문가를 초빙해 의료IT 분야의 최신 지견을 조명하고 심도 깊은 논의를 나눴다.

또 김철중 조선일보 의학전문기자의 진행으로 열린 '4차 산업혁명에 따른 한국 의료의 미래와 개선돼야 할 제도적 문제'에 관한 패널토론 역시 청중들의 적극적인 참여와 함께 뜨거운 토론이 진행됐다.

암센터 윤대성 교수는 "암환자가 서울로 가서 진료를 받겠다는 것을 막을 수는 없지만 지역 환자들이 치러야 하는 시간과 비용 등 고통들을 지켜볼 때 의사로서 납득하기 어려운 것이 사실"이라며 "시뮬레이션을 통해 왓슨의 능력을 확인한 바, 왓슨 도입이 지역 암환자들에게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 확신한다"고 말했다.

이비인후과 김종엽 교수 역시 "환자들이 서울로 집중되는 기형적인 문화가 지금 당장 바뀌지는 않겠지만 결국 왓슨 도입을 비롯한 여러 흐름을 통해 미래 의료의 패러다임이 변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혈액종양내과 노재경 교수는 "하루가 다르게 최신 의학정보들이 쏟아져 나오는 시점에서 왓슨이라는 새로운 '무기'는 암 환자 진료에 시너지를 극대화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건양대병원은 암센터 3층에 '인공지능 암 진료실'을 구성하고 모든 준비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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