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일보 국제본부 김정재 기자] 중국에서는 흔히들 '시장(西藏)은 영혼의 땅이며 신장(新疆)은 아름다운 장관을 자랑하는 천국'이라고 말한다. 하지만 진짜 지상 낙원은 따로 있다. 바로 칭하이(青海)이다.
칭하이에는 설산, 호수, 사찰 등 모든 것이 다 있다. 7월에 칭하이의 평균 기온은 20℃이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은 여름 휴양지로 이곳을 즐겨 찾는다. 중국 닝샤뤼유(宁夏旅游)에서는 미지의 땅 칭하이의 풍경을 사진에 담았다.
칭하이에는 세계에서 가장 큰 빙하인 칭장가오위안빙촨(青藏高原冰川)이 있다.
칭하이 고원
티베트불교 거루(格鲁)파의 6대 사원으로 손꼽히는 타얼쓰(塔尔寺)
타얼쓰는 국가 5A급(중국국가관광국에서 풍경구에 주는 평가∙5A급이 최고) 관광명소 중 하나로 1377년(명홍무 10년)에 창건됐다. 중국서북지구 티베트불교의 활동중심지이기도 한 이곳은 중국 및 동남아에서 명성이 자자하다. 사찰 광장에는 팔보여의탑(八宝如意塔)이 있는데 석가모니가 행한 중요한 8가지 공덕을 기리기 위해 건립됐다.
'동양의 작은 스위스'라고 불리는 줘얼산(卓尔山)
단하지모(丹震地貌 · 붉은 사암이 오랜 세월 동안 지질운동을 해서 풍화퇴적된 단층지형)로 유명한 줘얼산은 독특한 지형과 아름다운 풍경으로 동양의 작은 스위스라고 불린다. 여름이 다가오면 유채꽃이 만발하여 환상적인 풍경을 연출하는데 붉은 사암, 자갈과 조화를 이루어 다른 곳에서 볼 수 없는 특별한 장관을 선사한다.
소금호수 차카옌후(茶卡盐湖)
차카옌후는 칭하이성에서 가장 오래된 소금 광산이다. 3000여 년 전부터 유목민들은 소금을 채굴했고 청나라 건륭제 28년부터 본격적으로 생산됐다. 소금을 실어 나르는 열차가 소금호수를 가로질러 있는데 이 열차에서는 소금호수의 아름다운 경치를 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제염 과정도 가까이서 볼 수 있다.
중국에서 가장 아름다운 고원 치롄(祁连)
치롄은 흉노족 말로 ‘하늘’이라는 뜻이다. 이곳은 산수가 수려하고 경치가 아름다워서 예로부터 '천경치롄(天景祁连)'으로 불렸다. 유구한 역사, 드넓은 초원은 치롄을 더욱 돋보이게 한다.
인적이 닿지 않는 미지의 땅 커커시리(可可西里)
커커시리는 중국 창장(长江)의 발원지이자 현재 전세계 원초적인 생태계가 가장 잘 보존된 지역이다. 또한 중국에서 가장 면적이 크고 해발이 가장 높으며 야생동물자원이 가장 풍부한 자연 보호구이다.
이곳은 해발이 높아서 산소가 부족하고 한랭건조하기 때문에 사람은 거의 생존이 불가능하다. 이로 인해 사람들은 커커시리를 '생명금지구역'이라고 부른다.
지난 2004년에 방영된 영화 '커커시리(可可西里)'가 많은 사랑을 받으면서 이 신비스러운 지역을 탐험하고 싶어하는 사람들이 많아졌다.
◇ 칭하이 먹거리
중국에서 대중적으로 알려진 쓰촨(四川)∙산둥(山东)∙광둥(广东)∙장쑤(江苏)∙저장(浙江)∙푸젠(福建)∙안후이(安徽)∙후난(湖南) 등 8대 요리 외에 칭하이 요리도 있다는 사실을 아는 사람은 적다.
칭하이는 많은 소수민족이 사는 지역이기 때문에 각 민족의 전통 먹거리가 다양하다. 칭하이 요리는 향이 강하지만 한국인 입맛에도 잘 맞는 편이다.
뿐만 아니라 이곳에서는 쓰촨 요리의 혀끝이 얼얼한 마라(麻辣), 남방 요리의 단맛, 북방 요리의 맑고 깔끔한 맛을 동시에 맛볼 수 있다. 칭하이 요리의 주재료는 소고기와 양고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