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민 충북경찰청 사이버수사대

[김종민 충북경찰청 사이버수사대] 충북지방경찰청에서는 2009년부터 매년 도내 초·중·고등학교에 방문해 인터넷 사기, 저작권 침해, 모욕·명예훼손, 음란물 유포, 신종 범죄 등을 주제로 사이버범죄 예방교육을 진행 중이다. 충북청 사이버수사대 및 경찰서 사이버수사요원들은 각종 사이버범죄에 대한 범인 검거에 주력하면서도, 범죄 피해를 사전에 예방하고자 각종 사이버범죄별 교육 자료를 바탕으로 교육대상 맞춤형 교육을 준비하고 있다. 갈수록 지능화되고 교묘해지는 사이버범죄에 대처하기 위해서는 자주 발생되는 사이버범죄 피해유형에 대해 알고 예방수칙을 숙지해 사이버범죄에 미리 대비해야 피해를 예방할 수 있다.

 최근에는 스마트폰의 대중화로 아동 및 노인들까지 스마트폰을 사용하여 사이버범죄의 표적이 되는 등 피해 대상이 광범위하게 늘어나고 있는 현실이다. 사이버범죄는 청소년들의 SNS를 활용한 모욕·명예훼손, 물품거래 사기 등 일상적인 범죄부터 △해킹 기법을 이용한 개인정보 탈취 △악성코드를 이용한 스미싱·파밍 등 금융범죄 △음란화상채팅유도 후 금전을 요구하는 몸캠피싱 △직장 이메일을 해킹하는 이메일 무역사기 △컴퓨터의 모든 파일을 암호화하고 돈을 요구하는 랜섬웨어 등 그 유형도 다양하다.

 또한 호기심에 시작한 인터넷 도박, 웹하드 사이트의 포인트를 모으기 위한 음란물 업로드, 토렌트와 같은 P2P 프로그램 사용으로 인한 저작권법 위반, 취업사이트에서 속아 대포통장 양도 등 일상 생활 속에서 미처 인지하지 못한 범죄를 저지르게 될 수도 있다. 이러한 피해를 적극적으로 예방하기 위해 충북청 사이버수사대에서는 사이버범죄 예방교육 신청대상을 확대하여 노인회관·직장 등 다중이 모이는 시설 등을 상대로 출장 강의를 통해 예방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그러나 아직까지는 신청대상이 청소년들인 초·중·고교가 주를 이루고 있으며 간혹 노인회관에서 신청되는 등 교육 대상이 한정돼 있다.

 특히 최근 가장 이슈되고 있는 몸캠피싱은 10대에서부터 50대까지의 이 피해 대상이고, 이메일 무역사기는 직장인, 랜섬웨어는 청소년이나 노인 보다는 20대에서 40대의 직장인 등이 피해를 당할 가능성이 크며, 파밍은 인터넷뱅킹을 사용하는 모든 성인을 대상으로 범죄가 이뤄지고 있다. 이렇게 사이버범죄는 전 연령층 및 남·여를 가리지 않고 범죄가 이뤄지고 있어 학생 및 노인들을 상대로 한 예방교육만으로는 범죄예방 효과가 크게 나타나지 않는다.

 인터넷 사용이 많은 일반 직장인이나 가정주부 등에 대한 교육으로 모든 국민들을 상대로 예방교육이 이뤄져야 한다. 사이버범죄는 매년 새로운 범죄 유형이 생겨나고, 새로운 범죄에 대한 인식이 부족한 초기에 그 피해가 크게 발생한다. 이렇듯 사이버범죄에 대한 예방교육은 단순히 일회성에 그치는 교육으로는 피해를 모두 예방할 수 없어 지속적으로 신종 범죄 등에 대한 교육이 필요하다. 도내 초·중·고교는 물론 대학·기업·다중 훈련기관 등에서 소속원의 피해 예방을 위해 적극적인 사이버범죄 예방교육 신청을 당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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