洪, 언론에 서면 개헌 입장
[서울=충청일보 이득수기자]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는 "제왕적 대통령제를 폐지해 4년 중임 분권형 대통령제로 바꾸고 대한민국 수도는 서울, 행정수도는 세종시로 헌법에 명시하겠다"고 밝혔다.
또 "국회를 국무총리 산하 기관과 함께 세종시로 이전하고 대통령 직속 기관은 수도 서울에 둬 한강 이북 사수의 상징으로 삼겠다"고 말했다.
국회는 양원제로 개혁해 통일시대를 대비하고 국회의원 정수는 상원 50명과 하원 100명으로 줄이는 양원제 채택, 불체포 등 국민의 지탄을 받는 특권 폐지 방안도 덧붙였다.
홍 후보는 11일 백선엽 장군 예방과 우다웨이 중국 한반도 사무특별대사 면담으로 같은 시간대에 열린 국회 헌법개정특별위원회에 참석하지 못 하게 됨에 따라 대신 언론에 서면으로 헌법 개정에 대한 입장을 이같이 밝혔다.
홍 후보는 "탄핵 사태에 책임이 있는 정당의 대통령 후보로서 국민 여러분께 다시 한 번 사과 드리며 결자해지의 심정으로 국가 대개혁을 약속드린다"면서 "헌법 개정은 국가 대개혁 구상에 중요한 과제이며 집권 시 반드시 헌법을 개정하겠다"고 다짐했다.
검경이 다투고 있는 수사권 독립과 관련해서는 "헌법상 검사의 독점 권한인 영장청구권을 경찰에게도 부여하겠다. 검찰과 경찰을 동등한 수사기관으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또 검찰총장을 외부에서 영입하고 검찰 직급을 조정, 현재 46명인 차관급을 대폭 축소하며 동시에 정치 검사는 반드시 문책하겠다고 선언했다.
이득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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