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산=충청일보 곽승영기자] 4.12 충북 괴산군수 보궐선거에서 무소속 나용찬(63·사진) 후보가 당선됐다.

무소속 후보 당선으로 괴산군은 정당 프리미엄이 없는 지역이란 점이 이번 보선에서도 여실히 드러났다.

나 당선자는 괴산군수 보궐선거 개표 결과 자유한국당 송인헌, 더불어민주당 남무현, 국민행복당 박경옥, 무소속 김춘묵.김환동 후보를 여유있게 제치고 당선의 영예를 안았다.

그는 괴산 칠성면에서 태어나 중.고 학창시절을 보냈다. 경찰에 입문한 뒤 경찰청에서 경정으로 재직할 당시 군수의 꿈을 키웠다.

총경으로 정년한 뒤 군수 출마를 결심한 나 당선자는 고향인 괴산에 내려와 터를 잡고 282개 마을 곳곳을 누비며 주민들과 스킨십을 다졌다.

경찰 출신이란 딱딱한 이미지가 그에겐 핸디캡으로 작용했다.

2014년 6회 지방선거 당시 새누리당 괴산군수 경선에서 송인헌 후보에게 고배를 마시고 낙천의 쓴맛을 본 그는 좌절하지 않았다. 지난 1월 새누리당을 전격 탈당해 무소속으로 보선 출마를 결심했다.

나 당선자는 2018년 6월 30일까지 1년 2개월간 괴산 군정을 이끈다.

민선 1·2대 김환묵, 3·4대 김문배, 5·6대 임각수에 이어 나 당선자까지 괴산군의 수장자리를 연이어 공무원 출신이 차지했던 아성은 이번에도 깨지지 않았다.

충북 11개 기초단체 중 공무원 출신만 단체장을 한 곳은 괴산군이 유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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