安의 "반값 등록금 반대"에
"대통령 후보로서 자격 없다"

[서울=충청일보 김홍민기자]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대선 후보 선대위는 13일 국민의당 안철수 대선 후보를 겨냥, "안 후보는 반값 등록금 실현에 반대 입장을 밝혔다"며 "대학생들의 고통을 외면하겠다는 건가"라고 비판했다.
 
문 후보 선대위 '새로운 교육정책위원회' 소속 도종환(청주 흥덕)·조승래(대전 유성갑)·유은혜·오영훈 의원은 이날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어제 국회에서 참여연대 민생희망본부 등의 주최로 열린 대학교육비 토론회에서 안 후보 측이 반값 등록금에 반대했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전날 토론회 자료집에 따르면 안 후보 측은 '고지서 상의 등록금을 반으로 낮추는 정책에 대해 의견을 답해달라'는 요구에 '반대' 의사를 밝혔다.
 
대신 안 후보 측은 "소외·취약계층 자녀부터 단계적으로 반값 등록금을 추진하고자 한다"고 답했다.
 
등록금을 반값으로 낮추는 취지에는 공감하지만 당장 시행하기에는 예산 등에서 무리가 있으니 국가 장학금을 소외·취약계층에게 확대하는 쪽으로 방향을 잡아야 한다는 것이 안 후보 측의 입장이다.
 
그러나 문 후보 선대위 의원들은 회견에서 "이미 저소득층에 대해서는 등록금 절반 이상이 지원되고 있다"며 "고등교육의 최대 현안 중 하나인 등록금 문제에 조금이라도 관심을 가져왔다면 도저히 나올 수 없는 답변"이라고 비난했다.
 
이들은 "아무리 자신의 딸은 대부분 미국에서 공부를 시켰다고 하더라도 우리나라 청년들의 어려운 현실에 이토록 무관심하다면 대통령 후보로서 자격을 의심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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