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이후 결과 나올 가능성 높아

[충청일보 이정규기자] 5·9 대선으로 인해 KTX 세종역 신설 타당성 용역 결과가 늦어질 수도 있어 보인다.
 
13일 충북도에 따르면 지난 1월에서 다시 4월로 미뤄진 KTX 세종 신설역 용역 결과 발표가 대선일 이후로 연기될 가능성이 높다.
 
발표 시기가 늦춰질 수 있다는 추측이 나오게 된 배경에는 대선 결과에 따라 새로운 정부가 들어서 정책 변화가 예상되기 때문이다.

국가 교통망 사업에 대한 전면적 점검과 수정이 있을 수 있어, 세종역 신설 또한 새 정부의 방침이 어떤 방향으로 세워질 지 예측이 어렵다.
 
또하나는 세종역 신설을 두고 세종시와 충북(청주), 충남(공주)이 대립 양상을 보이면서, 지자체간의 충돌 사안에 대해 선거 전 결정하기가 부담일 수 있다.
 
이미 결정한 내용을 번복시키기라도 하게 되면 정부는 '일관되지 못하다'는 비난에 직면하게 된다.
 
국토교통부가 앞서 지난 2015년 5월부터 시작해 지난해쯤 이미 결과가 나왔을 것으로 추정되는 KTX 논산역 신설 용역 결과 발표를 하지 않는 점도 이 같은 추측이 나오게 만든다.

논산역도 세종역과 비슷한 경우로, 역간 거리가 짧고 이웃하는 지자체와 마찰 소지가 있어 발표를 꺼리게 하는 요인이 되고 있다.
 
이외에도 전국적으로 KTX 신설역 요구가 적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정부로서도 결정을 내린다는 것 자체가 난감한 일이 아닐 수 없어 보인다.
 
연기된 용역 기간은 28일까지이지만, 일주일 뒤 대선이고 세종시와 주변 지자체가 심각한 갈등 양상을 보이고 있어 정부는 이래저래 발표에 신중을 기해야만 할 처지다.
 
충북도의 한 관계자는 "표면적 이유는 대선이겠지만, 지자체끼리 부딪히는 사안을 두고 어느 한쪽으로 기울기가 부담스러울 수 있을 것"이라며 "발표를 미룰 개연성이 높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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