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임 1주년 맞은 송기섭 진천군수 인터뷰

"주말·밤낮 없던 발품 덕에 각종 지표 전국 최상위권
우량기업 유치로 연간 약 2조 이상 GRDP 상승 기대
IoT·AI·로봇 등 미래 전략산업 집적 국가산단 조성"

송기섭 충북 진천군수가 14일 취임 1주년을 맞았다.

국토교통부 차관급인 행정복합도시건설청장을 역임한 송 군수는 취임 전부터 중앙부처의 넓은 인맥과 도시계획 및 국토이용 분야의 전문성을 바탕으로 지역의 획기적인 발전을 이끌어낼 수 있을 적임자로 기대를 한 몸에 받았다.

지난 해 4·13 총선과 함께 치러진 진천군수 재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 후보로 출마해 53.63%의 높은 득표율을 기록하며 당선된 송 군수.

취임 이후 '행복 가득한 명품도시 생거진천'을 군정 목표로 인구 15만 명품도시 진천시 건설을 위해 매진해 왔다.

그는 지난 1년여 간 지역 발전을 위한 각종 분야에서 가시적인 성과들을 창출하며 뛰어난 성적표를 받았다는 평가다.

송 군수는 13일 취임 1주년을 앞둔 기자간담회를 갖고 지난 1년 간 군정 운영의 소회와 남은 임기 동안의 군정 발전을 위한 비전을 밝히는 시간을 가졌다.

-지난 1년 간 진천군정을 이끌어온 소회는.

"진천군은 전국적으로 주목받을 정도로 괄목할만한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이러한 시기에 지역 발전을 위한 무거운 책임감을 갖고 군정을 운영해 왔다. 선거로 인해 분열된 민심을 봉합하고 소통과 신뢰형성을 통한 지역화합을 위해 노력했던 시간이었다. 또 인구 15만 진천시 기반 구축을 위한 미래지향적이고 효율적인 강력한 행정조직으로 탈바꿈 시키기 위해 이른바 '창조적 파괴'를 바탕으로 조직·제도 등을 일제 쇄신·개편했다. 책임실장제 도입과 미래전략실 신설을 통해 컨트롤타워의 역할을 강화하고 부서 간의 협업도 촉진했다. 취임 이후 주말과 밤낮도 없이 직원들과 머리를 맞대고 일자리 창출, 우수기업 유치, 정부예산 확보 등을 위해 최선을 다했던 시간이었다. 그 결과 인구 증가율, 재정 자립도, 군민 1인당 GRDP(지역내총생산) 등 지역 발전 각종 지표에서 전국 최상위권을 기록할 수 있었다. 무엇보다 진천군 발전을 위해 성원을 보내주신 군민 여러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진천군의 인구 증가 속도가 무섭다. 평소 인구 증가를 위해 주택 공급과 일자리 창출, 정주여건 등 3가지 요소(주)에 대해 강조해 왔다. 인구 15만 진천시 건설의 비전에 대해 밝혀달라.

"진천군의 인구는 지난달 말 기준 외국인 포함 7만5863명이다. 지난 1월에는 약 40년 만에 주민등록(순수 내국인) 인구가 7만명을 돌파했다. 군의 인구 증가율은 충북도내에서 7년 간 부동의 1위를 지켜오고 있다. 특히 지난 2년 간 인구가 6000여 명 가까이 증가하며 전국 군 단위 자치단체 중 인구 증가율 4위를 기록했다. 신척·산수산업단지 분양 호조와 우수기업 유치를 통한 기업체 종사자 유입이 늘며 혁신도시에 공급되고 있는 아파트 분양과 함께 인구가 급격히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취임 이후 진천군장기종합발전계획인 새오름Ⅳ를 통해 2030까지 인구 15만 도시 건설을 목표로 진천시 승격을 추진하고 있다. 혁신도시개발사업을 통해 3만명, 교성지구·성석지구 도시개발사업을 통해 2만명, 이월면 일대 스마트시티 조성사업을 통해 3만명의 인구증가가 가능하다. 혁신도시 건설이 마무리되는 2020년께 진천군 인구는 10만명에 육박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현재의 인구 증가세가 더욱 더 가속될 수 있도록 우수기업 유치를 통한 양질의 일자리 창출, 정주여건과 SOC의 확충에 더욱 힘을 쏟을 계획이다. 특히 진천스마트 시티 조성사업은 이월면 북진천IC 인근에 외지 출·퇴근 인구 3만명을 수용할 수 있는 복합도시개발사업으로, 주택·교육·의료·문화 등 다양한 기능이 완비된 자족적 도시 건설을 목표로 하고 있다."

-진천군의 인구 1인당 GRDP 규모가 7155만원으로 전국 최상위권을 기록했다. 우수기업 투자 유치에 상당히 심혈을 기울였는데 향후 계획과 전망은.

"인구 1인당 GRDP는 지역 내 고부가가치 산업의 구성비, 즉 우량기업 구성 비율과 밀접한 연관이 있다. 진천의 제조업 비율은 약 70%로, 단연 도내 1위를 기록하고 있다. 2010년 말 751개였던 제조업체 수가 현재 1060개로 증가했다. 군의 지역경제 성장에 대한 제조업의 기여율은 무려 86.3%로 분석되고 있다. 그동안 전략적이고 공격적인 투자 유치 추진을 통해 첨단산업, 우량기업 위주로 기업을 유치해 왔다. 지난해 산수산단과 신척산단 분양을 100% 완료했으며 신규 조성 중인 송두산업단지도 현재 50% 이상 선분양이 진행된 상황이다. 우리 군의 최적의 교통·물류 조건에 따른 유리한 조건이 투자 유치에 가장 큰 역할을 하고 있다. 또 군유지 개발을 통한 산업단지 조성으로 수도권에 비해 훨씬 싼 60만원 대의 분양가와 진천군의 체계적 기업 지원 시스템으로 많은 기업들이 진천군 입지를 선호하고 있다. 지난 1년 간 한화큐셀코리아와 체결한 1조원 대의 투자 유치를 비롯해 2조원에 가까운 투자 유치 실적을 기록했다. 지속적인 우량기업 유치를 통해 규모의 경제 실현으로 연간 약 2조원 이상의 추가적인 GRDP 상승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상대적으로 낙후지역이었던 문백면 은탄리에 산업단지 개발을 추진, 균형발전도 도모할 계획이다."

-4차산업혁명 등 미래를 대비한 진천의 비전과 전망은.

"진천군의 미래 발전상을 나눔과 배려의 휴먼시티, 에너지 대체율이 높은 솔라시티, 녹색가치를 중시하는 그린시티, 미관과 경관을 중시하는 디자인시티에 중점을 두고 태양광산업 및 친환경도시 육성 등의 사업을 역점적으로 추진해 왔다. 군과 충북도는 다음달 치러지는 장미대선을 앞두고 이월면 일원에 4차산업혁명 대응 산업이 집적된 융·복합 국가산업단지 조성사업이 대선 공약에 반영될 수 있도록 노력 중이다. 사물인터넷(IoT), 인공지능(AI), 로봇 등과 관련된 미래 전략산업이 집적된 국가산단 조성을 통해 진천을 대한민국의 첨단산업을 선도하는 4차산업 혁명의 중심지로 만들어가겠다."

-남은 임기 동안의 각오와 군민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올들어 한국도로공사 충북본부 유치와 스토리창작클러스터 조성 대상지로 진천군 선정 등 성과가 있었다. 또 1년 간 분주하게 중앙부처와 국회를 오가며 역대 최대인 28개 사업, 297억원의 정부공모사업 예산을 따냈으며 올해 시행되는 국가 시행예산 중 진천군과 관련된 사업에 1199억원을 반영시켰다. 올해에는 내년 정부예산 확보 목표액을 3000억원으로 상향하고 예산 확보를 통한 실질적인 지역 발전을 견인할 수 있도록 추진하고 있다. 그동안은 진천군의 획기적 발전을 위해 전략을 수립하고 변화를 위한 조건들을 만들어갔던 시기였다면 앞으로는 '사람 중심의 친환경 미래도시' 비전을 바탕으로 지역의 놀라운 변화를 지속적으로 창출해가겠다. 군민 여러분들의 관심과 성원도 필요하지만 따끔한 충고도 귀 기울여 듣겠다. 양적인 성장과 더불어 군민의 삶의 질 향상에 각별한 노력을 쏟겠다. 교육, 복지, 문화예술 등 행정의 각 분야에서 군민 눈높이에 맞는 명품 행정을 펼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진천=김동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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