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운동 첫날 국회의원 사퇴
2012년 대선 문재인과 차별화

[서울=충청일보 김홍민기자] 국민의당 안철수 대선 후보는 공식 선거운동 개시 첫 날인 17일 국회의원직에서 사퇴하는 '배수진'을 치고 대선 필승 의지를 다졌다.

안 후보는 앞서 지난 15일 과천 중앙선거관리위원회를 방문해 19대 대통령 후보 등록을 직접 하며 후보 등록과 동시에 국회의원직에서 사퇴한다고 밝힌 바 있다.

'문재인-안철수' 양강 구도가 팽팽하게 이어지는 상황에서 기득권을 과감히 내려놓고 대선에 모든 것을 쏟아 붓겠다는 의지를 보여줌으로써 판세를 확실히 뒤집으려는 승부수를 띄운 것이다.

이는 선두 다툼을 벌이는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가 지난 2012년 의원직을 사퇴하지 않고 대선을 치른 점과 대비해 차별화를 꾀하려는 의도가 담긴 것으로 풀이된다.

이로써 국민의당 의석 수는 40명에서 39명으로 줄었다.

한편,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 지지 모임인 '반걸음'은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안 후보 지지를 선언했다.

반걸음 이병승 대표는 기자회견에서 "반 전 총장이 강조한 기득권 세력의 정권 교체가 아닌, 정치 교체의 뜻에 가장 적합한 후보가 바로 국민의당 안 후보"라며 "미래를 준비하는 반걸음회는 안 후보와 함께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앞서 지난 14일 반 전 총장 지지 모임인 '반사모 중앙회'는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안 후보 지지를 선언했다.

또 지난 9일에는 반 전 총장 팬클럽인 '반딧불이'와 '글로벌 시민포럼'이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안 후보 지지 입장을 밝혔다.

반면 '반사모연대'와 '반기문 국민연대운동본부'는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 지지를 선언하는 등 반 전 총장 지지자들의 행보가 갈리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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