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소매업체 '다농엘마트'도 입점 검토
이마트 입점 추진 등 상권 급성장 전망
"매출 급감 우려" 중소상인 반발 거세질 듯

[충청일보 송근섭기자] 충북 청주시 흥덕구에 들어서는 '청주테크노폴리스(이하 청주TP)'에 대한 중대형 도·소매 매장 등 유통업계의 관심이 뜨겁다.
 
지난해 분양 계약을 맺은 이마트에 이어 청주에 본사를 둔 종합소매업체 '다농엘마트'도 청주TP 입점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18일 ㈜다농엘마트 관계자 등에 따르면 이 업체는 청주TP에 일부 부지를 확보한 뒤 활용 방안을 검토 중이다. 1990년 12월 설립된 다농엘마트는 충북 청주시 흥덕구 청주농수산물도매시장에 본사를 두고 있으며, 전북 전주에도 직영점을 운영하고 있다.
 
식품·잡화 등을 판매하는 소매업체로 2015년 기준 매출액이 약 394억원 수준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 업체는 몇 년 전부터 청주농수산물도매시장 이전 여론이 확산되면서 본점을 함께 이전하는 방안을 검토해 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상황에서 청주TP에 부지를 확보한 것을 두고 업계에서는 유동인구·접근성·각종 편의시설 등 입지가 뛰어난 곳에서 사업을 확대하려 하는 것 아니냐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현재 다농엘마트는 청주TP와 새로 이전할 농수산물도매시장을 놓고 어느 쪽으로 본점을 옮길 지 내부 검토 단계인 것으로 전해졌다.
 
다농엘마트의 한 관계자는 "확보한 부지 면적이나 활용 계획에 대해서는 아직 자세한 내용을 밝히기 어렵다"며 "현재 봉명동에 위치한 농수산물도매시장 이전 계획이 구체화되는 오는 7월쯤이 되면 본사 이전 여부도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아직 구체화되지는 않았지만 다농엘마트도 이전을 확정할 경우 청주TP 주변은 유통업계의 각축장이 될 전망이다. 이렇게 되면 청주TP내 이마트 입점 반대를 강력 주장하는 지역 중소상인들의 반발이 더욱 거세질 것으로 예상된다.
 
대기업에 이어 중형 도·소매업체까지 가시화 될 경우 청주TP 일대는 물론 창고형 매장의 영업력이 미치는 인근 중소상인들의 매출 급감 우려가 현실화 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이마트는 지난해 말 청주TP 유통시설용지 3만9612㎡에 대한 분양계약을 맺고 창고형 할인매장 '이마트 트레이더스' 입점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 청주TP 인근에는 롯데마트·아웃렛, 현대백화점 등 대형 소매점이 위치해 충북 청주지역 최대 상권으로 떠오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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