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대 대선 D-19] 김준환·남연심 등 국민의당行… 현역 5명
'安風' 효과 등에 업고 몸집 불리기 가속화

[충청일보 이정규기자] 대선 정국이 충북의 정치 지형도를 변화시키고 있다.

자유한국당과 더불어민주당의 기존 양당 체제에서 국민의당이 떠오르며 3당 체제로 바뀌는 형국을 보이고 있는 것이다.

지난 총선에서 새누리당으로 청주 흥덕구에 출마했던 김준환 변호사와 현 자유한국당 남연심 청주시의원이 19일 국민의당에 입당했다.

김 변호사와 남 의원은 이날 충북도청 브리핑룸에서 입당 기자회견을 열고 "안철수 후보와 함께 새로운 대한민국의 만들 것"이라며 국민의당 입당을 선언했다.

김 변호사는 "공정한 나라를 만들겠다는 의지, 책임 정치를 하겠다는 신념 등 안 후보의 다짐을 실현하는 데 힘을 보탤 것"이라며 입당 이유를 설명했다.

남 의원은 "집권당이었던 자유한국당에 책임 있는 변화를 바랄 수 없는 상황이어서 자유한국당에 머무는 것은 시민에 대한 기만이라고 판단했다"면서 "안 후보와 함께 절망의 시간을 희망의 시간으로 바꾸고 통합과 희망의 미래를 열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지난 16일 임헌경 충북도의원은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하고 국민의당에 입당했다. 안효익·조동주 옥천군의원과 윤해명 증평군의원 등도 이미 국민의당에 입당하면서 지금까지 충북에서는 5명의 현역 지방의원들이 국민의당 행을 택했다.

현역의원 외에도 총선과 지방선거에 출마했던 인사들도 속속 국민의당에 합류하고 있다. 지난 20대 총선에서 새누리당 공천을 받지 못해 무소속으로 청주 청원 선거구에 출마했던 권태호 전 춘천지검장이 국민의당에 입당해 현재 선대위 상임고문을 맡고 있다.

지난 2014년 새누리당 충북지사 후보 경선에 출마했던 서규용 전 농림수산식품부 장관 역시 국민의당에 입당한 상태다.

이밖에도 지난 2012년 민주통합당 충북도당 상임선대위원장을 지낸 남기창 국민주권개혁회의 충북대표, 새천년민주당 충북도당위원장을 지낸 장한량씨, 새정치민주연합 비례대표로 도의원을 지낸 정지숙씨, 6~8대 도의원을 지낸 심흥섭씨 등도 국민의당 배에 몸을 실었다.

국민의당 충북도당 신언관 도당위원장은 "앞으로 7명에서 8명의 현역 지방의원들이 더 입당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안풍(安風)' 효과를 등에 업은 국민의당이 이처럼 점차 몸집을 불리게 되면서, 자유한국당과 더불어민주당 2당 체제의 충북 정치권이 3당 체제로 굳어지고 있는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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