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철석水로 죽음의 하천 가진
보은군 산외면 오대리 지역서
주변 토양 정밀실사 진행키로

[보은=충청일보 주현주기자] 속보=충북 보은군 산외면 오대리 폐광의 황철석 물로 인해 하천에서 생명체가 살지 못 함에 따라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본보 보도에 대해 한국광해관리공단이 "현장 조사 및 주민 의견 청취 후 조치하겠다"고 말했다. <20일자 15면>

20일 통화에서 공단 수질사업팀 관계자는 "과거 에너지가 시급하던 시절엔 생산성이 우선일 만큼 환경 인식이 낮았던 게 사실"이라며 "지난 2006년 6월 정부의 석탄산업합리화 조치 이후 공단이 출범했고 최근에는 환경의 중요성이 대두되며 폐광산에서 나오는 침출수와 각종 오염물질 제거·중화 및 광해방지사업을 적극 펼치는 중"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주민들의 민원이 제기되며 환경 오염 우려가 있는 보은군 산외면 산대탄광과 광철석 물이 흐르는 그 주변 토양에 대해 공단 충청지사가 정밀 실사 후 필요한 조치를 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보은의 지질학적 특성에 대해 전문가들은 "황철석 지질대는 그대로 두는 것이 상책이고 어쩔 수 없이 파해쳐야 한다면 지질 등을 분석, 설계 단계부터 처리 비용 및 공법을 반영하는 방안이 추진되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일단 공사를 위해 황철석 지대를 파헤쳐 놓으면 공기와 빗물 차단을 위해 막대한 자금 및 시설이 필요하고, 이런 시설을 갖추지 않은 채 공사를 강행한다면 중화 처리에 막대한 비용이 투입되는 대신 효과는 낮은 것이 사실"이라고 설명했다.

또 "지자체가 지역 토양의 정확한 실태 파악 후 황철석 노출 우려가 있는 곳에는 각종 인·허가 시 땅을 깊이 파지 않도록 공법을 제한하거나 처음부터 개발하지 못 하는 지역으로 분류하는 것도 개발 대비 막대한 처리 비용 손실을 고려할 때 한 가지 방법"이라고 제시했다.

이에 더해 "보은군의 경우 지대가 높고 금강·낙동강·한강의 발원지로 상류인 만큼 원주민들의 주거·보건·농업 환경과 하류 국민들의 식수원 확보 차원에서 정부가 적극 오염원 차단에 나서야 한다"고 덧붙였다.

보은지역에는 석탄·석회석·규석·은 채취 목적으로 모두 18곳의 탄광이 있었으나 지난 1999년 6월 28일 마로면 소여탄광 폐광을 끝으로 모두 문을 닫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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