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지역 초·중·고교
나흘까지 재량 휴업 돌입
맞벌이 학부모는 '발 동동'

[충청일보 장병갑기자] 근로자의 날(5월1일), 석가탄신일(5월3일), 어린이날(5월5일), 대통령 선거일(5월9일) 등이 연이으면서 충북지역 일선 학교들이 길게는 11일간 짧은 방학을 보낸다.
 
그러나 마땅히 자녀를 맡길 곳이 없는 맞벌이 부부 등은 곤혼스러울 수밖에 없다.
 
대통령선거일까지 최장 11일간 쉴 수 있는 5월 '황금연휴'를 앞두고 곳곳에서 기대와 걱정이 교차하고 있다.
 
황금연휴는 토요일인 이달 29일을 시작으로 근로자의 날(5월 1일), 석가탄신일(5월 3일), 어린이날(5월 5일)을 거쳐 대선일인 5월 9일까지다.
 
20일 충북교육청에 따르면 충북도내 초·중·고등학교 470곳 중 13곳을 제외한 모든 학교가 5월을 시작하면서 하루에서 많게는 나흘까지 재량 휴업에 들어간다.
 
재량 휴업일이 가장 긴 학교는 제천중앙초등학교다.
 
제천중앙초는 5월1·2·4일에 이어 8일(개교기념일)까지 총 나흘을 재량 휴업으로 정했다.
 
9일이 대통령 선거로 임시 휴일점을 감안할 경우 11일을 쉬게 되는 것이다.
 
제천 의림초교와 단양중, 음성 매괴고 등 18곳은 1·2·4일 사흘을 재량 휴업으로 정해 일주일간 수업을 진행하지 않는다.
 
1·2일이나 1·4일, 2·4일, 4·8일 이틀을 재량 휴업으로 정한 학교는 초등 12곳, 중등 2곳, 고등 5곳으로 집계됐다.
 
나머지는 하루를 재량 휴업으로 정했는데 가장 많은 학교가 4일을 택했다.
 
초등 227곳, 중등 116곳, 고등 69곳이 석가탄신일과 어린이날이 낀 4일을 재량 휴업일로 정해 닷새 가량 연휴를 즐긴다.
 
재량 휴업이 없이 학업에 전념하겠다는 학교도 13곳에 달한다.
 
초등에서는 청주 서경초 등 5곳이, 중등에서는 영동 심천중 등 1곳이, 고등에서는 청주 서원고 등 7곳이 5월 황금연휴에 재량 휴업 없이 수업을 진행한다.
 
그러나 긴 황금 휴가기간이 모두에게 즐거운 것은 아니다.
 
연휴기간 연차를 내기 어려운 맞벌이 부부들은 고민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특히 저학년 자녀를 둔 학부모들의 걱정은 더 클 수밖에 없다.
 
한 학부모는 "아이는 쉬지만 연휴기간 모두 회사에 연차를 내기 어렵다"며 "학원에 의지할 수밖에 없는 실정"이라고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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