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페 아이두 오픈 1주년
'민간운영 1호' 성공적 정착
지역사회 소통공간 자리매김

▲ 카페 '아이두' 내부.

[당진=충청일보 최근석기자] 충남도내 5호이자 도내 최초 민간기관 운영 1호 꿈엔카페인 카페 아이두가 지난 15일 문을 연지 1주년을 맞았다.
 
카페 아이두 이전까지 충남도 내에 오픈한 꿈앤카페 1호점부터 4호점은 모두 시청사나 학교, 관공서 내에 위치해 있고, 운영도 공공기관이 맡아 장애인의 완벽한 자활이라는 측면에서는 일정부분 한계가 있었다.
 
하지만 카페 아이두는 민간 장애인보호작업장인 해나루보호작업장(시설장 박정욱)이 운영을 맡아 도내 최초 민간운영 꿈엔카페라는 타이틀을 차지한 것으로도 모자라 공공기관이 아닌 일반 상가건물에 입주해 완벽한 자활 도전에 나서면서 오픈 당시부터 성공여부에 많은 관심이 모아졌다.
 
운영을 시작한지 어느 덧 1년, 개업과 폐업이 빈번한 카페 시장에서 카페 아이두는 오픈 당시 그 자리에서 여전히 일반 카페와 당당히 경쟁하며 중증장애인 바리스타들의 사회진출을 돕는 디딤돌 역할을 충실히 해 오고 있다.
 
특히 개업 초기 어려움을 딛고 운영 6개월이 지나면서 이곳에 근무 중인 장애인 바리스타 5명이 안정적으로 활동에만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갖출 수 있었다. 
 
또한 카페 내 소모임실을 활용한 배달강좌제 지원과 현대제철 나눔사진전 개최, 여성단체협의회와의 공동 1일 카페 운영 등을 통해 지역사회와도 활발히 소통하고, 지역아동센터 후원과 청소봉사 활동에도 동참하는 등 적극적인 사회 환원활동에도 나서며 장애인에 대한 편견과 인식을 바로잡는 데에도 앞장서 왔다.
 
이처럼 카페 아이두가 성공적으로 시장에 안착할 수 있었던 이유는 해나루보호작업장이 직접 원두커피를 생산해 공급하면서 품질과 가격 경쟁력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었기 때문이다.
 
실제로 이곳의 아메리카노 한 잔 가격은 2500원으로, 개인이 운영하는 일반 카페보다 비교적 저렴할 뿐만 아니라, 재료를 대량으로 공급하는 대형 프랜차이즈 카페와 비교해서도 비슷한 가격 경쟁력을 갖췄다.
 
또한 해나루보호작업장이 지난 2015년 장애인 바리스타 검정장으로 인가받으며 유능한 바리스타를 양성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춘 점도 카페 아이두의 또 다른 장점이다.
 
해나루보호작업장은 지난 1년 동안 카페 아이두에 근무 중인 바리스타들을 대상으로 심화교육을 진행한데 이어 올해는 새로운 장애인 바리스타 양성에도 나선다.
 
박정욱 시설장은 "장애인들이 배운 지식을 활용할 수 있는 공간인 카페 아이두가 존재한다는 사실만으로도 감사하다 "며 "바람이 있다면 카페 아이두가 장애인과 지역사회가 소통하는 공간으로 더욱 많은 시민들에게 사랑을 받았으면 하는 마음"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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