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수한우타운 연접부지 선정
공유재산관리계획 심의 통과
28일 군의회 임시회서 결정

[옥천=충청일보 이능희기자] 충북 옥천 로컬푸드 직매장 건립 사업이 8개월여 표류하고 있는 가운데 추가경정예산 통과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오는 28일까지 열리는 옥천군의회 250회 임시회 회기 내 푸드 직매장 건립 사업 예산안을 처리하지 못할 경우 국비와 도비를 반납해야 할 위기에 놓이기 때문이다.

이 사업은 군의회가 지난해 9월 위치 부적합 등을 내세워 직매장 건립 예산14억원을 전액 삭감, 제동이 걸렸다.

매장이 들어설 옥천읍 삼양리 시외버스터미널 인근 군유지가 시가지 외곽인 데다 주차 공간과 공원 조성을 위해 사들인 땅이라는 이유에서다.

다른 후보지를 찾아보라는 군의회의 요구에 따라 군은 12곳의 후보지를 물색했으나 적절한 위치 선정을 못 해 사업이 난항을 겪어왔다.

최근 옥천읍 문정리 옛 군수 관사가 최적지로 꼽혔으나 시내 중심부에 있는 데다 간선도로와 떨어져 있어 접근성이 좋지 않고 주차 공간이 협소한 문제점이 드러나 제외됐다.

이에 군은 옥천읍 금구리 향수한우타운과 연접한 부지(660㎡)로 직매장 위치를 변경했다.

이 부지는 검토 결과 국토의 계획 및 이용에 관한 법률, 건축법 등 관계법령에 저촉 사항이 없어 시설 설치가 가능하다.

향수한우타운 주차장을 공동 사용해 주차난 걱정은 덜고 한우와 농산물 매출 증대 등 '윈윈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군의원들의 현지 실사도 마친 상태다.

이에 따라 이번 군의회 임시회에서 이 사업의 운명이 갈릴 것으로 보인다.

직매장 예산안이 또다시 부결될 경우 전체 사업비 14억원 중 국비와 도비 12억5000만원을 반납하게 돼 사업 추진이 어려워진다.

지난 21일 이 사업이 군의회의 공유재산 관리계획 심의를 통과하면서 추경예산에 반영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이런 가운데 지역 농민들은 직매장의 조기 건립을 위한 예산 통과를 강력히 촉구하고 있다.

청산면에서 농사를 짓고 있는 김 모씨(65)는 "로컬푸드 직매장이 생산자와 소비자 간 직거래를 유도해 생산자에게는 안정적인 소득을, 소비자에게는 저렴한 양질의 먹거리를 제공할 수 있다"며 "인구 감소와 고령화 등으로 갈수록 피폐해져가는 농촌 현실을 감안해 서둘러 건립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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