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백소회 4월 조찬 모임. 왼쪽부터 심대평 대통령직속 지방자치발전위원장, 임덕규 월간디플로머시 회장, 김화중 전 보건복지부 장관.

[서울=충청일보 이득수기자]충청권 출신 명사들의 모임인 백소회(百笑會·총무 임덕규 월간디플로머시 회장) 4월 조찬간담회가 지난 21일 오전 7시 서울중구 명동 은행연합회 16층 뱅커스클럽에서 열렸다.

이날 모임에서는 주로 대선후보들의 TV토론 이후 불거진 북한주적론과 안보가 많이 거론됐다.

첫 인사말을 한 김화중 전 보건복지부 장관(72·논산 출신)은 요즘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캠프에서 보건복지분야 자문을 맡고 있다고 소개하고 앞서 열린 KBS 대선주자 스탠딩 토론회에서 부각됐던 북한 주적 논쟁에 대해 언급했다.

김대중 정부 말기에 입각했던 김 전 장관은 "文 후보 한 명을 놓고 질문을 집중해 답변에만 시간을 소비했다"면서 "외교에서 북한을 주적으로 보면 어떻게 통일외교를 하겠나"라고 문 후보를 옹호했다.

정태익(74·청주 출신) 전 한국외교협회장은 주적 개념에 대해 설명했다. 주 러시아 대사를 역임한 정 전 회장은 "북한은 적과 동지라는 이중적 성격을 갖고 있기 때문에 어느 측면에서 보느냐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는 입장을 취했다.

윤은기(66·충남) 한국협업진흥협회장은 한미동맹과 안보, 경제 위기에 대해 견해를 밝혔다. 윤 회장은 "한미동맹을 빼면 한국 안보가 존재할 수 있겠는가"라면서 "안보는 초당적으로 봐야 한다"고 주장했다.

유수희 한화그룹 고문은 싸우지 않고 이기는 것이 최선이라는 손자병법을 언급하고 “안보가 든든해야 가능한 일”이라면서 대통령은 군 통수권자로서 주적개념에 접근해야 한다는 취지를 밝혔다.

송석구(77·대전) 삼성꿈장학재단 이사장은 “대선주자들이 비핵화를 주장하고, 당선되면 북한에 제일 먼저 가겠다고 하면 김정은이 그런 사람들을 중요하게 보겠느냐”며 “대통령은 미래를 보고 결단을 내릴 수 있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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