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충청일보 이득수기자]안철수 국민의당 대통령 후보 측이 '성범죄 모의 가담 전력'으로 곤욕을 치른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에게 사퇴를 요구했다.

안 후보 측 김유정 대변인은 23일 논평을 통해 "(성범죄 모의 가담 비판을 받고 있는데) 이 와중에 서민대통령이 되겠다고 목소리를 높이는 홍 후보는 서민혈세 낭비를 중단하고 당장 사퇴해야 마땅하다"고 주장했다.

김 대변인은 또 "이 문제는 단순히 대통령 후보에게 요구되는 기본적인 자질과 도덕성의 문제에 국한되지 않는다"며 "지난 18일 자유한국당이 받은 선거보조금 무려 119억8000만원이 넘는데, 홍 후보 같은 무자격자가 119억원이 넘는 혈세를 펑펑 쓰고 다니니 기가 막히고 피눈물이 난다"고 밝혔다.  국민의당 전국여성위원회도 이날 “여성에 대한 인권의식이라곤 찾아볼 수 없는 홍 후보는 대통령 자격이 없음을 스스로 시인하고 조속히 후보직에서 사퇴해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한편 홍준표 후보는 과거 자서전에서 대학시절 약물을 이용한 친구의 성범죄 모의에 가담한 것처럼 고백한 ‘돼지흥분제 논란’에 대해 이날 거듭 해명했다.

홍 후보는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45년 전의 잘못이고 이미 12년 전에 스스로 고백하고 용서를 구한 일”이라면서 “이제 와서 공개된 자서전 내용을 재론하는 것을 보니 저에 대해서는 검증할 것이 없기는 없나 보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어릴 때 저질렀던 잘못이고 스스로 고백했다. 이제 그만 용서해주시기 바란다”고 글을 맺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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