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진 출신… 백소회 멤버
패션·유통업계서 두각
전두환 장남 농장도 인수

 

[서울=충청일보 김홍민기자]충남 당진 출신 홍성열 마리오아울렛 회장(63·사진)이 박근혜 전 대통령의 서울 강남구 삼성동 사저를 67억원에 사들인 주인공으로 알려져 화제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홍 회장은 1980년 마리오상사를 설립해 1985년 '까르뜨니트'라는 패션 브랜드를 내놓고 성공하며 패션·유통업계에서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했다. 홍 회장은 낙후한 옛 '구로공단' 지역이 패션 중심지로 변모하는 데 기여한 공로로 지난 2015년 서강대로부터 명예 경제학 박사 학위를 받기도 했다.

그는 충청출신 명사들의 모임인 '백소회'의 회원이기도 하다.

홍 회장은 박 전 대통령의 남동생 박지만 EG회장과 가까운 사이로 소문이 나 있지만 전혀 친분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마리오아울렛 관계자는 "회사와 관계없이 홍 회장이 개인적 용도로, 별다른 의도 없이 '싸게 나온 것 같아서' 구매했다고 들었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가 박근혜 전 대통령 사저처럼 '화제'의 부동산에 투자한 사례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앞서 2015년 12월 마리오아울렛은 경기도 연천군 임진강변 약 5만7000㎡(1만7000여 평)에 이르는 국내 최대 허브 농장 '허브빌리지'를 인수했다. 이 '체험 농장'은 과거 전두환 전 대통령의 장남 전재국 씨의 소유였으나 검찰이 전 전 대통령 일가의 미납 추징금 환수 차원에서 매물로 내놨고, 이를 홍 회장의 마리오아울렛이 118억 원에 사들인 것이다.

당시 홍 회장은 "치열한 유통업계 경쟁 속에서 조급하게 신규 출점을 결정하기보다 고객에게 새로운 경험과 가치를 제공하고 차별화된 경쟁력을 키우기 위해 인수를 결정했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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