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민순, 라디오 방송서 밝혀

[서울=충청일보 이득수기자]송민순 전 통일부장관이 25일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지난 2007년 노무현정부시절 UN의 북한인권결의안 표결에 기권하기 전에 북한에 의견을 물어봤다는 주장을 재확인했다.

송 전 장관은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쇼에 출연해 당시 청와대 비서실장으로 북한에 먼저 물어보자고 제안한 것으로 지목된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이미 11월 16일에 노무현 대통령이 기권하기로 결정이 났는데 내가 북한에 의견을 물어보자고 할 이유가 있느냐"고 부인한데 대해 "제 책에도 16일에는 기권으로 기울어졌다는걸 기술해 놨다. 나라 전체 이익을 생각해서는 그렇게 결정해서는 안되기 때문에 강력히 반대해 대통령 주재로 18일에 다시 회의가 열리고 UN에 통보한 것은 20일에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송 전 장관은 ‘16일에 최종 결정됐다’고 얘기하는 것은 사실과 다르다며 “18일에 회의가 다시 열리고 19일에 북한에 메시지를 보냈다고 그쪽(문 측)에서도 얘기하지 않았느냐”며 북한에 물어보고 나서 최종 기권 결정을 했다는 자신의 주장을 재확인했다.

송 전 장관은 또 “(문측 말대로) 북한에 기권을 통보했다면 왜 북한이 UN 인권결의안에 찬성을 하는 건 어떤 경우도 정당화 될 수 없다. 남측의 태도를 주시하겠다, 이렇게 엄포성 (반응 문건을) 내놨겠느냐”고 반문했다.

송 전 장관은 방송에서 "문재인 캠프에서 용서하지 않겠다 몇 배로 갚아주겠다는 문자메시지를 보냈다"고 밝혀 새로운 논란에 불을 지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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