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철 앞두고 해충 걱정도
음성군에 대책 마련 등 호소

[음성=충청일보 김록현기자] 음성지역 폐기물 재활용 사업인 지렁이 농장 운영으로 인해 인근 주민들이 악취 피해를 호소하고 있다.
 

마을 주민들은 인근 지렁이 농장에서 악취가 발생해 창문도 마음대로 열지 못하는 등 답답하고 불편한 생활을 하고 있어 대책 마련을 호소하고 있다.

날씨가 더워지면서 악취는 말할 것도 없고 벌써부터 파리 등 해충들 극성을 걱정하고 있다.

이곳 농장은 마을 초입 1000여평 부지에 하우스형 건축물 2동을 짓고 지렁이를 양식하고 있다.

지렁이 농장이 들어서면서부터 365일 내내 음식물 쓰레기가 썩는 듯 한 악취가 발생해 주민들의 고통이 뒤를 따르는 등 불편한 생활을 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도 주민들은 지렁이 농장 운영주가 같은 마을 주민이라는 이유로 불만을 제대로 표현하지 못하고 있다.

지렁이 농장주 A씨는 "시골마을에서 이정도 냄새는 기본적으로 난다"며 "냄새가 덜 나는 먹이를 이용하고 있고 주민들이 불편을 호소해 온 적이 없다"고 밝혔다.

농장에서 심한 악취가 나는 이유는 하수처리장 등지에서 수거한 진흙상태의 폐수처리 침전물'오니(슬러지)'을 지렁이 먹이로 사용하기 때문이다.

음성군도 지난해 이곳 지렁이 농장 실태를 파악하기 위해 지도방문 하기는 했지만 악취를 단속할 만한 명확한 행정적 수단을 찾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나마 이 마을은 10여가구에 20여명의 주민만 살고 있어 소수피해에 그치고 있고 집단민원이 제기되지 않고 있다는 점이다.

한편 지렁이는 낚시용 미끼와 양어장 사료, 식약용 및 화장품 원료 등으로 사용되고, 배설물인 분변토는 친환경 비료로 쓰이면서 최근에는 수익사업 아이템으로 각광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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