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동에 배·복숭아·사과꽃 등 일제히 만개

▲ 영동군 양강면 죽촌리 함티마을을 찾은 여행객들이 흐드러지게 핀 새하얀 사과꽃을 배경으로 사직을 찍고 있다.

[영동=충청일보 김국기기자] '과일의 고장'인 충북 영동군의 들녘이 울긋불긋한 과일 꽃으로 물들었다.

26일 영동군에 따르면 최근 배, 복숭아, 사과 등이 일제히 꽃을 피워 이 지역 전체가 꽃 대궐을 연출했다.

특히 영동읍 매천리 배목골 마을은 요즘 소금을 뿌려놓은 듯한 순백의 배꽃으로 들녘이 뒤덮여 장관을 이루고 있다.

마치 봄날에 함박눈이 내리는 것 같은 착각을 불러일으킬 정도로 차창을 열고 배 밭 옆을 천천히 지나면 달콤한 배꽃 향기가 콧속으로 스며든다.

영동읍 산이리 심복골 마을과 양강면 죽촌리 함티마을도 연분홍 복숭아꽃과 새하얀 사과꽃이 흐드러지게 펴 마을 전체가 울긋불긋하게 변했다.

하얀 배꽃과 사과꽃, 연분홍 복숭아꽃, 푸른 하늘이 어우러진 풍경은 마치 인상파 화가의 그림 속으로 걸어 들어온 듯 해 과일 꽃을 카메라에 담으려는 관광객과 사진작가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이 지역은 포도 1554㏊를 비롯해 복숭아 769㏊, 사과 327㏊, 자두 113㏊, 배 85㏊ 등이 재배되는 전국 최대 과일산지다.

영동군 관계자는 "꽃동산으로 변한 과원 덕분에 군 전체가 마치 동화 속의 마을처럼 아름답다"며 "가족이나 연인과 함께 영동을 찾는다면 꽃향기 가득한 아름다운 봄의 정취를 만끽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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