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천서 오늘부터 사흘간 열려
즉석 요리·생활용품 등 판매
군, 5월7일 '옻의 날'로 선포

▲ 지난해 충북 옥천 참옻축제 때 옻 제품 등을 판매하는 모습.

[옥천=충청일보 이능희기자] 전국 유일 옻산업특구인 충북 옥천에서 옻 마니아를 위한 '10회 옥천참옻축제'와 '3회 옻가공식품 판매전'이 28일부터 오는 30일까지 열린다.
 
축제장은 경부고속도로 옥천 나들목 '향수공원'과 옥천옻문화단지(경부고속도로 금강휴게소 출입구) 일원에 마련했다.
 
옥천군과 참옻축제추진위원회는 1년 중 이 맘 때만 수확되는 옻순을 맛보기 위해 전국의 많은 옻 마니아들이 방문 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추진위는 갓 채취한 옻순 3000㎏을 준비했다.
 
축제장을 찾으면 생식용 옻순 1㎏을 1만7000원에 살 수 있다.
 
한약재, 천연염료, 닭·오리 백숙 등 옻 음식 제조에 사용되는 옻나무는 1만원(1㎏)에 판다.
 
옻을 재료로 한 즉석요리도 푸짐하다.
 
옻순두부무침과 튀김, 부침개, 옻오리, 옻수육 등을 향수공원 축제장에서 맛 볼 수 있다.
 
올해는 예년에 없던 옻 오묵을 추가했다. 즉석 식품뿐만 아니라 참옻 성분이 든 식초·소스·술 등 가공식품도 전시·판매돼 저렴하게 살 수 있다.
 
옻 쌀통, 옻 수저, 옻 도마, 옻 컵, 옻 비누, 옻 샴푸 등 생활용품도 선보인다.
 
축제 특별행사로 옻의 날(5월 7일) 선포식과 옥천옻문화단지 등반대회가 열린다.
 
군과 추진위는 오는 29일 오후 6시 개막식에 이어 옻의 날을 선포한다.
 
옻칠(57)이라는 발음을 응용하고 옻나무 진액(생칠=生漆)을 채취하기 시작할 때가 이쯤인 것을 고려해 이날을 옻의 날로 정했다고 군 관계자는 전했다.
 
등반대회 참가 희망자는 오는 30일 10시 전에 경부고속도로 금강휴게소 나들목 인근 옥천옻문화단지 입구로 가면 된다.
 
이날 참가자들에게는 경품추첨을 통해 금돼지, 생칠, 옻순 등을 준다.
 
김영만 옥천군수는 "금강 상류에 위치한 옥천은 안개, 습도 등 기후와 토양이 옻나무 재배의 최적지"라며 "신비한 옻의 효능을 체험할 수 있는 이번 축제에 많은 분들이 찾아와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옥천에서는 현재 180여 곳의 농가가 146㏊의 산과 밭에서 40여 만 그루의 참옻나무를 재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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