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충청일보 이한영기자] 건양대병원이 암 환자를 위한 '항암약물요법실'을 구축하고 5월부터 정식 운영에 나선다.
 
항암치료는 주사제 등 약물을 사용해 암을 치료하는 방법으로 보통 2∼3주 단위로 병원에 수일간 입원했다가 퇴원하기를 여러 번 반복해야 한다는 불편함이 있다.
 
건양대병원은 이러한 불편함을 해소하고자 입원과정을 생략한 당일 항암치료 시스템을 구축했으며, 이 시스템을 이용하면 유방암 수술 전·후에는 항암치료 시 약 5시간 정도 병원에 머물면 충분히 치료받고 귀가할 수 있고, 위암이나 대장암은 최근 경구용 항암제가 개발돼 3주에 1회 정도만 내원해 당일 주사치료를 받고 귀가하면 된다.

또한, 최근에는 구토나 설사 같은 항암제 부작용이 적은 약물도 많이 개발됨은 물론, 부작용을 진정시키는 약제도 많아 항암치료를 굳이 입원해서 할 필요가 없으며, 불필요한 입원 치료로 인한 의료비 상승 등 사회적인 부담도 감소돼 일석이조다.
 
건양대병원 혈액종양내과 노재경 석좌교수는 "암 환자들이 공통적으로 호소하는 것은 암 치료가 무서운 것보다도 병원에 입원하여 가족들과 떨어지고, 사회로부터 격리되는 느낌이 가장 두렵다는 것"이라며 "항암 통원 치료가 환자의 정서적인 측면 뿐 아니라 치료 효과에도 긍정적으로 작용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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