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째 분양률 40% 밑돌아 '초라한 성적'
세제·임대료 감면 등 막대한 지원에도
입주 여건 나빠 타 지역보다 경쟁력 떨어져

[괴산=충청일보 곽승영 기자]충북 괴산군 제월리 일원에 국비와군비등 1146억원을 투입해 85만 4517㎡에 조성된 대제산단이 분양을 시작한지 2년이 넘도록 35.7%대의 초라한 분양률을 보이고 있다.

군은 돌파구 모색을 위해 충북도와 대제산단의 지역개발사업구역 지정을 추진해 지난해 말 '지역 개발 및 지원에 관한 법률'에 근거해 지역개발사업구역으로 지정됐다. 이는 분양률이 저조한 대제산업단지의 입주 기업에 세제감면 등 인센티브 제공으로 민간 투자 촉진 및 지역경제 활성화를 통해 분양시장에서 상당한 경쟁력을 갖게 될것으로 기대했다.

지역개발사업구역으로 지정됨에 따라 100억원 이상 투자기업에는 법인세와 소득세가 3년간 100%, 2년간 50% 감면된다. 또 취득세는 15년간 100%, 재산세는 5년 100%·3년 50%를 감면해준다.

또 국·공유재산 수의 계약, 용지매입비 융자, 임대료 감면, 편의시설 설치 자금 등도 지원받을 수 있다.

입주기업의 건축, 세무, 민원사무, 투자유치 등 각종 인허가 절차도 일괄 처리해준다. 하지만 분양을 검토중인 A업체 대표는 "대제산단이 계단식 지형에 진입로 확보가 어려운 필지가 다수 있어 타지역 보다 경쟁력이 떨어지고 입주여건이 좋지 않다"라며"진입로 확보에 관련해 공사비를 군이 보조해줘야 한다"고 말하며 "대제 산단은 타지역 보다 물류비가 많이 드는 만큼 군이 더 많은 지원을 해 줘야 분양이 가능 할것이다"고 지적이다.

이에 군 관계자는 "대제 산단의 경우 지리적 여건이 좋지 않지만 인근 음성, 증평, 진상 지역보다 저렴하게 분양을 하고 있다"며 "특단의 분양대책을 마련해 나가 겠다"고 말했다.

한편 군은 특수목적법인(SPC)를 설립해 산단을 조성하는 과정에서 괴산군은 800억원의 채무를 보증했다.

이후 48억원의 이자를 내고 올 4월27일 기준 200억원을 상환해 600억원이 남았는데,분양이 지지부진하면서 18억원(3%)의 이자를 또 부담해야 한다.
 

저작권자 © 충청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