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지지율 1위 대결 치열
홍, 대구·구미·김천 잇단 유세
안, 선거 후 두번째 대구 방문

[서울=충청일보 이득수기자]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와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선후보가 TK(대구·경북)지역 지지율 1위를 놓고 치열한 대결을 펼치고있다.

TK지역은 선거 초반부터 안철수 후보가 지지율 1위를 확보해 놓았던 곳이다.

박근혜 전 대통령이 최순실 국정농단 사건으로 탄핵 및 파면에 이은 구속수감되면서 실망한 보수의 본고향 TK 민심은 진보진영인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막기 위해 중도성향인 안 후보를 지지해왔다.

지난 7~8일 조선일보 조사에서 안 후보는 TK지역에서 45.3%로 압도적 1위를 기록했으나, TV토론회가 거듭될수록 하락해 14~15일 조사에서는 36%, 21~22일엔 32.2%로 가파른 내리막길을 보이더니 급기야 대구방송이 23~24일 실시한 조사에서는 24.9%로 하락했다.

홍 후보는 TBS조사에서 31.8%를 얻어 1위에 올랐다. 이 지역 대선 여론조사를 실시한 이래 홍 후보 지지율 선과 안 후보 지지율선 이 교차되는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가 첫 골든 크로스 현상을 보였다.

문 후보는 22.8%, 유승민 바른정당 후보는 8.6%, 심상정 후보는 4.4%, 조원진 새누리당 후보는 1.9%로 나타났다.

다른 여론조사에서도 홍의 상승과 안의 하강 현상이 나타나기는 마찬가지였다. 정치권에서는 이러한 변화의 원인을 보수 유권자들이 문 후보 당선을 막기 위해 차선인 안 후보를 지지했으나, 당선 가능성이 낮아지자 원래의 보수 후보 지지로 선회한 것으로 풀이하고 있다.

홍 후보는 여세를 몰아 TK에서 큰 폭의 1위를 굳히면 기회가 올 것으로 보고 이 지역 유세에 공을 들이고 있다. 26일 1만여명이 모인 '대구대첩' 유세에 이어 27일에도 구미와 김천에서 유세를 이어갔다.

홍 후보는 26일 “박 전 대통령의 득표율의 80%만 얻으면 4자 대결구도에서 이길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안 후보도 TK 지지율 1위 탈환을 위해 27일 경북 영주 영천 대구에서 잇달아 유세를 펼쳤다. 안 후보가 대구를 찾은 건 공식선거운동 이후 두 번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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