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정수도 완성, 세종시 국회 이전
오송 국가 바이오 산업 중심지로
천안서 충남 공약 발표 지지 호소

국민의당 안철수 대선 후보가 29일 역대 선거에서 캐스팅보트를 쥐었던 충청지역 유세에 나서 역전 드라이브에 시동을 걸었다.

충청지역을 찾은 안 후보는 “충청은 국민의당이 탄생한 곳이자 (본인이) 대선 후보로 결정된 곳”이라며 “처음 후보로 선출됐을 때 초심을 다시 생각해 앞으로 남은 기간 최선을 다하겠다”고 승리를 다짐했다.

이날 세종시를 찾은 안 후보는 시민단체와 간담회를 갖고 세종시의 행정수도 완성을 위해 개헌을 통한 청와대, 국회 이전 공약을 다시한번 확인시켜줬다.

간담회 후에는 한 지지자가 큰절을 하며 대선 승리를 기원하자 안 후보도 맞절하며 눈길을 끌었다.

안 후보는 맞절 이유에 대해 “국민을 하늘같이 모시는 게 정치가 할 일이라고 생각한다”며 “변화의 열망을 담아 절을 해주셔 마찬가지 마음으로 절을 했다”고 했다.

이어 찾은 오송 첨단의료산업진흥재단에서 안 후보는 “충북 오송과 대구, 강원 원주를 바이오(BT) 산업의 트라이앵글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안 후보는 “오송과 가까운 대구 첨단의료산업단지, 강원도 원주시의 의료기기산업단지에 주목하고 있다”면서 “지금까지 각 지자체별로 산업 활성화에 관심을 두고 투자해 왔지만 지자체끼리 경쟁하는 양상들도 나타났다”고 아쉬움을 나타냈다.

안 후보는 따라서 “한정된 국가예산을 먼저 유치하기 위한 경쟁 관계에서 이제 어느 정도 기반이 닦인 다음에는 경쟁이 아닌, 시너지를 낼 수 있는 협력관계 구축이 돼야 한다”며 국가의 트라이앵글 발전 축을 이룰 뜻을 전했다.

안 후보는 또 영화 엘리시움에서 아들의 백혈병을 치료하는 감동적인 장면을 소개하며 “앞으로 140년 후 미래를 상상한 가정이지만, 질병 정복에 나서고 있는 전 세계 움직임이 활발하다”며 바이오 분야 육성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러면서 “4차 산업혁명시대에 IT 못지않게 중요한 BT분야에 인재들이 능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기반을 닦아주는 것이 국가의 책무”라고 했다.

안 후보는 이어 청주 성안길에서 가진 유세에서 △중부고속도로 호법-남이 구간 확장 △청주국제공항 활성화 △충북 바이오밸리 완성 △한국형 초고속음속열차(하이퍼루프) 상용화 시범단지 구축 등 충북 지역 공약을 발표했다.

안 후보는 또 “실력이 통하는 세상, 재벌 대기업이 독식하지 않는 경제, 정규직, 비정규직 격차가 없는 세상을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안 후보는 충청 유권자들에게 “충청이 낳은 큰 지도자들이 통합의 중심이 돼도록 노력을 약속드린다”며 “미래를 위한 정권교체, 통합을 위한 정권교체, 개혁을 위한 정권교체를 선택해 달라”고 호소했다.

충남 천안 신세계백화점 충청점 앞에서 유세에서는 △중부권 동서내륙횡단철도 건설△중부종합산업기지 계획 추진△장항선 복선전철화 건설사업 조기 착수△경부고속도로 남이-천안 확장 △논산 계룡 국방산업단지 조성 등 충남 공약을 내세웠다.

한편 청주 성안길 유세에는 정동영 공동선대위원장, 김수민 의원이 함께 했다. 앞서 손학규 상임공동선대위원장은 청주 사창사거리에서 유세전을 펼쳤다. 천안에서는 최근 입당한 최명길 의원이 지원유세를 펼쳐 관심을 모았다. /이정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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