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폐점 시간 '제멋대로'…농민 불편 '외면'

서산지역 농협주유소들이 주유소 문을 늦게 열고 일찍 닫는 등 직원들의 편의주의로 영업에 나서고 있어 농민들의 불만을 사고 있다.

4일 지역주민과 농협주유소에 따르면 서산시 관내에는 현재 서산농협을 비롯해 운산, 음암, 고북, 성연,부석 등 6곳에 7개의 농협주유소가 영업중이다.

그러나 이들 농협주유소가 아침 7시 30분에 영업을 시작해 오후 6시를 전후로 영업을 마감하고 있어 새벽부터 농기계를 몰고 일터에 나가 일을 하는 농민들은 한 낮에 농협주유소를 찾아 기름을 넣어야 하는 등 큰 불편을 겪고 있다.

또 하루 일을 마치고 귀가 중에 기름을 넣고 가려 해도 일찍 문을 닫아 주유를 할 수 없어 농민들의 불만을 가중시키고 있다.

특히 일반 시중 주유소 기름 값(휘발유 1ℓ1550원, 경유 1ℓ1300원, 석유 1ℓ870원)보다 농협주유소 기름 값(휘발류 1ℓ1490원, 경유 1ℓ1270원, 석유 1ℓ850원)이 저렴해 농협 기름을 사용하려 해도 영업시간이 맞지 않아 하는 수 없이 값비싼 일반 주유소의 기름을 사용하고 있는 실정이다.

따라서 농민들의 이용 편의 제공을 위한 농협 측의 영업 대책이 촉구된다. 농민 이 모씨(57·서산시 예천동)는 "일하러 가기 전에 기름을 채우려 해도 너무 늦은 시간에 주유소 문을 열다 보니 제대로 주유할 수 없다"며 "저녁 시간도 너무 일찍 영업을 끝내 이용하기가 힘든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이에 대해 서산농협 관계자는 "주민들이 주유소 이용에 불편이 없도록 영업시간을 확대 운영하겠다"고 말했다./서산=박상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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