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산군, 올들어 세번째 성공
'청정지역' 명성 재입증

▲ 올해 첫 자연 부화에 성공한 새끼 황새(개체번호 A81)가 세상으로의 첫 날갯짓을 하고 있다.

[예산=충청일보 박보성기자] 올해 첫 자연 부화에 성공한 새끼 황새 2마리가 지난 12일과 14일 둥지를 떠나 세상으로 첫 날갯짓을 시작한 데 이어 자연 방사한 황새가 올해 벌써 세 번째 자연 부화에 성공하며 예산군이 청정지역으로 거듭나고 있다.

16일 군에 따르면 둥지를 떠난 새끼 황새 2마리는 지난 2015년에 방사된 한황이(2013년생, 암컷)와 세황이(2013년생, 수컷) 부부의 새끼로 이들 부부는 지난해 가을부터 가까이 지내다 지난 1월에 광시면 관음리 인공둥지 탑에서 둥지를 지은 후 가족의 연을 맺고 생활해 지난 2월에 산란하고 지난 3월 중순 자연 부화에 성공했으며 그동안 먹이를 잡아 와 먹이는 등 정성스럽게 돌봐왔다.
 
개체번호 A81, A82 유조 2마리는 부화한 지 각각 63일과 62일째에 올해 야생에서 태어난 개체 중 처음으로 이소됐으며 군은 2마리의 새끼황새가 관음리 주변에서 활발히 먹이 활동을 하고 있는 것을 확인했다.
 
또한 이번에 부화에 성공한 황새 부부는 국황이(2013년생, 암컷)와 생황이(2007년생, 수컷)로 각각 지난 2015년과 2016년에 자연 방사됐으며 광시면 시목리 인공둥지 탑에서 둥지를 짓고 지난 3월 말 4개의 알을 산란하고 지난 5월 초순 새끼 황새 4마리 부화에 성공했다.
 
이로써 올해 군의 자연 부화 새끼 황새는 지난 3월 중순 한황·세황이 부부의 새끼 황새 2마리와 지난 3월 말 부화에 성공한 만황·승황이 부부의 새끼 황새 5마리 등 총 11마리이다.
 
이러한 성과는 그동안 군과 문화재청, 교원대학교, LG 상록재단 등의 긴밀한 협력 관계가 밑거름됐기 때문에 이뤄질 수 있었다.
 
특히 군의 자연 생태계가 멸종 위기종이 서식할 정도로 깨끗하고 안정적으로 유지되고 있으며 생태적으로 절대 보전 가치가 있는 지역이라는 객관적인 지표가 될 수 있을 것으로 군은 기대하고 있다.
 
군은 국황·생황이 부부 2세의 건강한 성장을 위해 광시면 시목리 단계적 방사장 주변의 접근을 통제하고 있으며 안정된 먹이 공급과 연구진을 통한 세밀한 관찰을 진행할 예정이다.
 
군 관계자는"황새의 이소 시점이 다가오면서 아기 황새의 일거수일투족을 CCTV를 통해 세심하게 관찰하는 등 각별히 신경써왔다"며"올해 첫 자연 부화에 성공한 아기 황새들이 자연에 적응하기 위해 첫발을 내디딘 만큼 앞으로 자연에서 어떻게 적응해 나가는지 관심과 애정을 가지고 주의 깊게 관찰하는 등 잘 성장해 하늘 높이 비상할 수 있도록 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또한 "올해 야생에서 세 번째로 산란한 시목리 단계적 방사장의 새끼들이 부화에 성공해 올해 총 11마리의 황새가 야생에서 부화했다"며"황새의 고향 예산에서 부화한 황새들이 건강하게 자라기 위해 전 국민이 관심을 가져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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