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성보상대책위, 현수막 걸고 삭발식 예고
본회의 직전 퇴장한 의원들 강력 비난

▲ 음성 성본산단 찬성주민들이 표결직전 본회의장에서 퇴장한 군의원들을 비난하는 현수막이 반대주민들이 내건 현수막과 함께 게시돼 있다.

[음성=충청일보 김록현기자] 충북 음성군 대소면 성본리 일원에 조성될 성본산업단지를 조속히 추진할 것을 요구하는 찬성주민들이 동의안 의결 직전 본회의장에서 퇴장한 일부 음성군 의원들을 향해 강력하게 비난했다.
 
성본산단 부지 토지주 470명으로 구성된 성본산단보상대책위원회는 16일 음성군청 앞에 일부 의원들을 비난하는 현수막을 내걸었다.

이어 17일에는 군청 앞에 집결해 삭발식을 예정하고 군의회를 향해 항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찬성주민들은 임대한 버스에 현수막을 걸고 군의회가 함께 입주한 음성군청으로 모인다는 계획이다.

현재 음성군청 앞에는 성본산단 찬성주민들이 게시한 현수막이 반대주민들의 현수막과 함께 걸려있다.

성본산단 찬성주민들은 15일 열린 음성군의회서 미분양용지 매입확약 동의안이 정족수 미달로 의결이 무산되자 의원의 본분을 저버린 행위라고 성토했다.

현수막에서 이들은 "성본산단 추진으로 음성군 발전 앞당기자", "지역발전 방해하는 의원은 내년에 두고 보자"고 주장했다.

김세중 위원장은 언론과의 통화에서 "농사도 못 짓고 있는 토지주들의 피를 말리려고 하는 것이냐"면서 "표결을 하지 않고 도망나간 건 의원의 주권을 망각하고 군민을 희롱한거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특히 한동완 의원의 5분발언 내용에 대해서는 "자기주장일 뿐"이라며 "맞는 내용이 없다"고 주장했다.

한편 음성군이 군의회에 제출한 동의안은 사업비 2700억원이 대출된 후 8년 뒤에도 성본산단이 미분양될 경우 899억원에 해당하는 토지를 매입해 주는 것을 약속하는 내용이다.

15일 열린 군의회에서는 상정된 동의안이 한동완, 이대웅, 이상정 의원이 퇴장해 정족수 미달로 의결이 무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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