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국민의당, 원내대표 선출

[서울=충청일보 이득수기자]5·9 대선 후 여야가 원내대표를 선출하는 등 선거 후유증을 극복하기 위한 조직 정비에 나섰다.

이번 대선 승리로 집권여당이 된 더불어민주당은 16일 정권 초기 개혁작업을 이끌 원내 수장으로 개혁성향의 서울 출신 3선 우원식 의원(서울 노원 을)을 선출했다. 임기는 1년이다.

 우 신임 원내대표는 그동안의 의정활동이나 당내 민생대책기구인 '을지로위원회'에서 보여준 협상력과 뚝심, 성실함으로 115표 가운데 과반인 61표를 획득했다.

그는 문재인정부의 첫 집권여당 원내사령탑으로서 새 정부 초기의 개혁동력을 뒷받침하기 위한 당·정·청 협력과 함께 여소야대 지형에서 다른 야당과의 협치를 성공적으로 이끌어야 하는 중책을 맡게 됐다.

그의 첫 시험대는 이낙연 국무총리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만일 야당의 반발 속에 이 후보자의 청문회가 차질을 빚는다면 새 정부가 출범 초기부터 삐걱거릴 수 있다.

결국 문재인 정부의 원활한 출발을 위해서는 원내 협상을 통해 이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무사통과'시키는 것이 민주당 원내지도부의 지상 과제인 셈이다.

이 후보자 이후에도 국무위원들의 인사청문회가 줄줄이 대기하고 있는 만큼 '첫 단추'를 잘 꿰어야 한다는 의견도 많다.

국민의당은 이날 국회에서 새 원내대표에 4선의 김동철 의원(광주 광산)을 뽑았다.  김 신임 원내대표는 경선 결선투표에서 39표 가운데 과반을 득표해 김관영 의원을 제치고 당선됐다.

이에 따라 정책위의장에는 러닝메이트로 나선 이용호 의원(전북 남원·임실·순창)이 선출됐다.

신임 원내대표와 정책위의장의 임기는 당헌·당규에 따라 내년 5월까지다.

새 원내대표는 5·9 대선 패배의 충격을 추스르고 리더십 공백 상태의 당을 재건해야 하는 중책을 맡게 됐다.

아울러 조만간 비상대책위원장 인선을 조속히 마무리해야 하는 당면 과제도 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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