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정부 출범 후 가장 빨라

[서울=충청일보 이득수기자]한국과 미국이 문재인 정부 출범 후 처음으로 6월 말 워싱턴에서 한미 정상회담을 개최하기로 합의했다.

이는 역대 정부의 출범 후에 여는 첫 한미정상회담 중 가장 이른 시기의 회담으로 기록될 전망이다.

청와대에 따르면 외교안보TF(태스크포스)단장인 정의용 전 주제네바 대사와 매튜 포틴저 미국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아시아 담당 선임보좌관은 이날 오전 10시30분 청와대에서 만났다.

곧 이어 윤영찬 청와대 국민소통수석비서관은 이날 춘추관 브리핑을 통해 한미정상회담과 관련해 원칙적으로 합의하고 상세 일정, 의제 등은 외교경로 등으로 추가 협의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박근혜 전 대통령은 정부 출범 후 약 두 달 반, 이명박 전 대통령은 두 달이 약간 못 미치는 시기에 미국 대통령과 첫 대좌를 했다. 노무현 전 대통령은 약 두 달 반, 김대중 전 대통령은 정부 출범 100일을 넘긴 시점에 한미정상회담을 했다.

한미 양국이 조기 정상회담 개최를 합의한 것은 한반도를 둘러싼 현안이 시급하기 때문이다. 이번 회담에서는 북핵 문제를 비롯해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계획)배치,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재협상 등이 논의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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