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선 충청북도체육회 전문체육부장

[김병선 충청북도체육회 전문체육부장] 지난주 우리지역 청주에서 열린 한국과 우르과이의 FIFA U-20 월드컵축구 평가전에는 1만 5천여 명의 시민이 관람했다고 한다. 경기가 열린 청주종합경기장을 꽉 메웠고, 오랜만에 스포츠에 목말라하는 시민들의 갈증을 확 풀어준 것 같다. 핸드볼 실업리그가 열린 청주대 석우문화체육관에도 홈팀 SK호크스의 경기를 보기 위해 많은 청주시민들이 경기장을 찾았다. 매년 프로야구가 청주야구장에서 열릴라 치면 여지없이 관중은 만원이다. 그만큼 우리 도민들이 즐길거리와 볼거리에 목말라하고 있는 것이다.

 현대인들에게 스포츠는 어떤 의미일까. 짜릿하고 재미있다. 가슴 벅찬 감동도 있다. 숨을 쉬는 듯한 스포츠의 생명력이 사라지지 않는 것은 불가능을 뛰어넘는 인간의 초월의지 때문이다. 그것을 통해 카타르시스와 희망을 얻는다. 우리가 바로 스포츠에 열광하는 이유다. 스포츠는 경쟁과 승부의 신체활동으로서의 운동경기, 건강증진, 오락이라는 측면에서 나아가 궁극적으로 인간관계 확대를 통한 사회 구성원들간 화합을 촉진하고 행복하고 건강한 사회를 구현해나는 촉매제라 할 수 있다.

 각종 스트레스 등으로 질병 발생률이 높아지면서 무분별한 소비지향적 유희보다는 각종 체육활동과 운동을 통해 자신과 가족의 건강을 챙기고 사회생활을 위한 새로운 활력소를 충전하는 기회로 삼는다. 또한 우수신인 발굴과 전문선수를 육성하고 각종 대회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두어 지역의 위상을 높이고 이미지를 향상시키는 역할을 한다. 나아가 경제논리면에서 볼 때 스포츠를 통한 경제적 가치를 창출하는 일도 매우 크다.

 이처럼 현대사회에서 스포츠는 무한한 동력을 지닌 매개체로 효과는 실제 다양하게 나타난다. 따라서 이러한 스포츠의 여러 가지 순기능적인 면을 지역과 연계하기 위해서는 먼저 공동의 목표의식 속에 보다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하기위한 다양한 전략이 필요하다.

 특히 충북은 오는 10월 전 국민의 스포츠축제인 제98회 전국체육대회를 개최한다. 값진 기록과 스타선수의 발굴은 아주 중요하다. 관중은 없고 선수만 있는 '그들만의 잔치'가 전국체전의 모습이라면 곤란하다. 과거 전국체전이 엘리트선수육성 위주의 경기력향상에만 치중하면서 국민들의 무관심속에 소외된 면이 있었던 것도 사실이지만, 우리는 그동안 전국체전을 통해 스포츠기반시설 확충과 재정비를 통한 각종 대회유치, 이에 따른 지역홍보·경제적 부가가치 창출, 경기력면에서의 경쟁력 확보, 지역민의 자긍심함양과 화합 등 많은 효과를 얻을 수 있었다.

 금년 우리지역에서 열리게 될 전국체전은 모두의 참여를 통해 체육중흥 뿐만 아니라 도민결집과 지역사회발전의 기반으로 승화시킬 수 있는 분명 더없이 좋은 기회다. 충북만의 독특한 색깔로 승부를 건 충북다운 전국체전을 치러내야 한다. 손님들을 우리 지역으로 끌어들이고 스포츠행사가 가진 효과를 극대화시키기 위한 방안은 무엇인지 고민해보자. 그 속에서 우리 모두는 에너지를 얻을 수 있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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