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태안과 공동브랜드 법인 7월부터 분리

▲ 서산6쪽마늘.

[서산=충청일보 김정기기자] 오는 7월부터 대한민국 대표 마늘 브랜드인 서산6쪽마늘을 맛볼 수 있게 됐다.
 
18일 시에 따르면 서산지역에서 생산되는 올해산 6쪽마늘부터는 서산시와 태안군 지역농협 공동 브랜드 산수향 대신 서산6쪽마늘 브랜드를 사용키로 했다고 밝혔다.
 
서산시와 태안군은 지난 2008년부터 2010년까지 원예브랜드 육성사업을 추진하면서 농식품부 권유에 따라 지역농협 공동 출자로 법인을 설립하고 산수향으로 유통을 시작해 서산6쪽마늘은 역사 속으로 사라지는 듯 했다.
 
그러나 서산6쪽마늘을 찾는 소비자들이 꾸준한데 비해 마늘법인의 산수향 브랜드는 인지도 확보가 쉽지 않았고, 법인 운영도 원활하지 못해 지역 마늘재배 농가들의 불만이 이어져 왔다.
 
이에 이완섭 서산시장까지 나서 태안군에 마늘법인 분리 필요성을 강력하게 피력했고, 태안군에서도 이에 동의했다.
 
그 결과 산수향 브랜드 유통 주체인 서산태안6쪽마늘조합공동사업법인에서 이사회를 열고 양 지역이 주관농협을 선정하고 지역별로 책임 운영키로 최종 결정했다. 이에 따라 올해산 마늘부터 서산지역에서는 부석농협이, 태안지역에서는 태안농협이 각각 양 지역 마늘산업을 주도할 전망이다.
 
서산지역 6쪽마늘은 재배농가들이 원할 경우 부석농협이 전량 수매해 서산6쪽마늘 브랜드로 취급키로 했다. 현재 시는 지역농협 협조를 받아 출하 물량 등 농가 의향을 파악 중에 있다.
 
심현택 서산시 농정과장은 "지역 농산물의 효율적인 마케팅을 위해 법인 분리운영은 필요했다"며 "지역 마늘산업이 빠른 시일 내 안정화되고 서산 마늘이 대표 소득작목으로 정착될 수 있도록 다양한 지원 사업을 펼쳐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서산6쪽마늘은 풍부한 일조량과 비옥한 황토토질에서 자라 맛과 향이 좋고, 유해균에 대한 항균작용을 하는 알리신 함량도 풍부해 단순한 양념이 아닌 건강식품으로 인기가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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