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까지 생가·문학공원 일원
시노래 공연·시낭송·동요제 백일장 개최 등 부대행사 다양

▲ 지난해 충북 옥천에서 펼쳐진 지용제 축제장에서 큰 인기를 끌었던 소달구지 모습.

[옥천=충청일보 이능희기자] 충북 옥천에서 19일부터 오는 21일까지 정지용(1902∼1950) 시인을 기리는 지용제가 열린다.

올해 30주년을 맞은 이번 지용제는 '詩끌벅적 감동 30년'이란 주제 속에 예년보다 더욱 풍성하고 다채로운 행사로 꾸며진다.

옥천읍 하계리 정지용 생가와 문학관, 인근 지용문학공원 일원에 마련되는 이번 축제장은 향수(鄕愁)에 흠뻑 취할 수 있는 민속촌으로 조성된다.

이곳에 들어서면 누런 황소와 당나귀가 끄는 달구지, 트랙터 마차가 반갑게 맞이한다. 달구지, 마차타기 체험도 할 수 있다.

각양각색의 전통 옷을 입은 관상쟁이, 상궁, 포졸, 선비, 보부상 등이 때때로 춤을 추고 관아놀이, 사주팔자 보기 등 재밌는 퍼포먼스도 선보인다.

추억의 다방, 사진관, 문방구, 주막 등이 옹기종기 들어선 향수 민속촌을 거닐며 그 안에서 옛 장터처럼 이 고장의 농·특산물을 구매할 수도 있다.

향수 민속촌 곳곳에 윷놀이, 고누, 딱지 등 전통 민속놀이를 즐길 수 있는 공간도 마련돼 아이들 체험학습에도 최고의 축제장이다.

지용제 30주년을 기념하기 위한 축하의 무대도 많다.

연계행사로 올해 10회째인 옥천짝짜꿍 전국 동요제가 19일 오후 1시 축제장 상설무대에서 열린다.

이날 오후 6시 30분에는 꿈엔들 잊힐리야 감동 30주년 기념공연Ⅰ 군민한마음 노래자랑과 향수 콘서트가 이어진다.

20일 오전 11시에는 10회 옥천군향토음식경연대회가 역대 수상 팀들의 참가 속에 '왕중왕전'으로 열려 향토음식을 맛볼 수 있는 자리가 마련된다.

이어 오후 2시에는 홍대 인기밴드 '타카피(T.A-Copy)'의 락 밴드 공연이 상설 무대를 뜨겁게 달굴 예정이다.

21일 오후 2시에는 군민연예인 데뷔 콘서트 '날 보러 와유', 오후 6시에는 기타리스트 김도균과 영동난계국악단이 펼치는 감동 30주년 기념공연Ⅱ가 시작된다.

문학축제인 만큼 이와 관련된 행사도 많다.

詩끌BOOK적한 향수체험이 3일간 정지용문학관 광장에서 펼쳐지며, 23회 지용신인문학상 시상식은 19일 오전 11시 군청 대회의실에서, 그림으로 말하는 정승각 작가와의 만남은 20일 오전 11시 지용문학공원에 마련된다.

'사랑 어쩌면 그게 전부' 에세이집을 펴낸 김선우 시인의 문학특강 '백자 시 노래와 함께'는 20일 오후 3시 교동리 호수 수변 무대에서 열린다.

지용제의 꽃 '시와 노래의 만남'은 20일 오후 4시 상설무대에서 김남조, 도종환, 유자효, 강은교, 이근배 등 문인과 김세환, 정훈희 등 가수가 함께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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