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공=대전선병원 이비인후과 신명석 과장 매일 장시간 목을 사용하는 선생님들은 목에 무리가 오기 쉬워 성대 결절과 후두염이 자주 발생한다. 성대 결절과 후두염은 치료하기 어렵지 않고 치료 후 오래 지나지 않아 원래 목소리를 되찾는 것이 가능하다. 반면 후두암은 한 번 발생하면 평생을 쉰 목소리로 살거나 성대를 제거해야 하기 때문에 목을 사용하는 시간이 긴 선생님들에게 치명적일 수 있다. 후두암에 대해 대전선병원 이비인후과 신명석 과장의 도움말로 알아본다.

◇쉰 목소리가 주요 증상

후두암은 후두에 암세포 덩어리가 발생한 것으로 95∼98%의 경우에는 피부, 인후두, 식도세포를 구성하는 편평상피에 발생한다. 정확한 발생 원인은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다만 후두암 환자의 대다수가 흡연과 음주를 하고 있으며 담배가 후두점막에 영향을 미쳐 악성 변화를 일으킨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쉰 목소리가 나는 증상으로, 목소리 변화는 후두의 발성 기능에 장애를 주는 모든 요인에 의해 초래된다. 후두암이 어느 정도 진행되면 호흡곤란이나 천명(쌕쌕거림)이 나타나는데 이는 종양의 크기, 분비물 축적, 성대 염증 또는 부종 때문이다.

◇CT촬영과 PET촬영으로 진단

후두암 진단은 후두 및 경부(목) 진찰, 컴퓨터 단층촬영(CT) 및 양전자방출 단층촬영(PET)를 통해 내린다. 후두 진찰은 굴곡형 내시경 및 후두원시경을 사용해 시행하는데, 후두암을 진단할 때는 경부를 진찰해 경부림프절로의 전이 여부를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목 밑에 있는 내경정맥의 주행을 따라 심(深)경림프절을 자세히 촉진하고 림프절이 촉진되면 크기, 위치, 숫자 등을 판별하면서 전이 가능성을 판단해야 한다.

◇레이저 수술 등 치료 방법 다양

후두암 치료에는 내시경적 레이저 수술과 개방적 수술, 방사선 치료와 항암화학요법 등이 있다. 환자를 치료하기 전 다양한 종류의 치료 방법에 대한 적합성 여부를 확인해야 하는데, 특히 폐 기능을 중심으로 확인한다.

◇금연이 가장 확실한 예방책

후두암의 가장 확실한 예방책은 금연이다. 전체 후두암 환자 중 90∼95%가 흡연자이며 담배에 노출된 기간과 흡연량 모두 중요한 영향을 미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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