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까지 29명 암환자 진료
30여명 전문의와 치료법 검증
"최신 국제표준 치료 큰 의미"

▲ 건양대병원은 지난달 5일 유방암 환자를 대상으로 첫 번째 왓슨 다학제 진료를 시작한 이후 현재까지 29명의 암환자를 대상으로 왓슨 다학제 진료를 시행했다.

[대전=충청일보 이한영기자] 건양대병원이 왓슨을 도입해 본격 운영한지 2달여 만에 암 진료풍경이 서서히 변화하고 있다고 18일 밝혔다.

건양대병원은 지난달 5일 유방암 환자를 대상으로 첫 번째 왓슨 다학제 진료를 시작한 이후 현재까지 29명의 암환자를 대상으로 왓슨 다학제 진료를 시행했으며 암 종류로는 유방암, 대장암, 위암, 자궁암, 폐암 등 5가지다.

왓슨은 환자의 데이터를 입력하면 관련 논문과 최신 의료정보를 조합해 가장 적절한 치료법을 제시하는 인공지능 시스템으로 건양대병원은 기계 의사결정에 대한 불안감을 낮추고 올바른 진료를 이끌고자 외과, 흉부외과, 산부인과, 혈액종양내과, 호흡기내과 등 30명이 넘는 전문의를 투입해 치료법을 검증하고 있다.

건양대 관계자는 "왓슨 다학제 진료를 받은 환자들은 진료에 만족을 표했으며 여러 분야의 전문의들이 한자리에 모여 환자와 함께 최상의 진단 및 치료계획을 결정하는 다학제 진료는 예전부터 시행됐던 진료방법으로 그 자리에 왓슨시스템이 추가되고 환자에게 직접 설명하는 형태로 변화한 것 뿐"이라고 설명했다.

윤대성 암센터 원장은 "항암제의 종류나 치료기법이 국내에서는 보험적용이 되지 않는 등의 경우가 간혹 있지만 최신 국제표준 치료가 이뤄진다는 점은 큰 의미를 갖는다"고 말했다.

한편, 현재 왓슨은 의료기기로 분류되지 않아 별도의 진료비를 받을 수 없으며, 오로지 암환자 진료에 최고의 결과를 도출해내기 위한 서비스 개념으로, 의사가 매일 같이 쏟아지는 최신 의료정보를 모두 파악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큰 도움이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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