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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대통령에 바람도쿠나가 충청대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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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7.05.19  14:0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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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쿠나가 충청대 교수] 제19대 대통령으로 문재인 대통령이 취임했다. 20대부터 50대까지 대한민국에서 가장 많은 일을 하고 나라의 현재와 미래를 짊어지는 국가의 동력연령층에서 골고루 득표를 한 것이 승리의 요인이었다. 대통령선거 역사상 최대의 표차로 2위 후보를 따돌려서 당선한 것을 보면 새 대통령을 향한 국민들의 기대가 얼마나 큰지 짐작할 수 있다.

 2012년 대선에서 패배해 정권 창출의 꿈이 영영 사라지는 것처럼 보였지만 그의 사전에는 포기라는 말이 없었다. 와신상담(臥薪嘗膽) 5년, 길고 힘든 이 기간에 시련과 역경을 오히려 영양분 삼아 정치인으로서의 역량을 키워서 마침내 그 꿈을 이루어냈다. 전 대통령 탄핵이라는 사상초유의 사태가 출범 초부터 새 대통령에게 많은 부담을 안겨주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준비된 대통령'을 내세우고 있지만 대선 승리의 축배를 채 들기도 전에 인수위 없이 바로 국정을 책임져야할 그의 고뇌가 얼마나 크겠는가?

 민심이 지칠 대로 지쳐 있고, 국내외에 악재, 난제가 산적돼 있다. 세월호 사건에 깊은 상처를 입은 국민들의 마음은 비선실세 국정농단이라는 미증유의 사태를 겪으면서 실망을 지나 절망에 빠진 상태다. 장기불황이 지속되면서 경제상황이 급속도로 악화되었다. 전체적인 일자리 감소에다 큰 폭으로 늘어난 청년실업, 천정부지의 가계부채 등, 무너져가는 경제에 대한 불안과 공포는 'N포시대', '헬조선'이라는 용어까지 낳았다.

 북핵문제는 나날이 그 심각성을 더해가고 있다. 트럼프 미 정권의 대북 강경대응으로 긴장감이 고조되고 사람들의 입에 일촉즉발의 전쟁 위기설이 오르내릴 정도다. 사드(THAAD) 배치에 대한 중국정부의 보복으로 막대한 경제적 손실을 내고 있고, 2015년 위안부 문제 협상 타결로 기대를 모았던 한일 간의 외교 갈등도 피해당사자들의 강력한 반발과 일본외교시설 부근의 소녀상, 강제징용 노동자상 건립 문제가 연이어 불거지면서 언제 재연될지 모르는 상황이다.

 문 대통령은 당선이 획정되자마다 그동안 치열하게 선거전을 치렀던 경쟁자들에게 화해의 메시지를 보내는 한편 첫 외부일정으로 인천공항을 방문해 10,000명 비정규직 근로자들에게 정규직 전환을 약속하는 등 발 빠른 행보가 주목을 받고 있다. 우선 경제를 살려 일자리를 창출하는 일이 시급하다. 지역, 이념을 초월한 탕평인사를 통한 인재 기용, 사회정의 실현을 위한 검찰개혁 또한 반드시 관철돼야 할 과제다.

 당분 간 지속될 여소야대(與小野大)의 여건 속에서 대통령이 목표로 내건 '국민대통합'을 이루기는 쉽지 않겠지만 수적인 불리함을 힘으로 눌러 탄압하는 식의 구태의연한 수법을 답습해서는 안 된다. 권력의 칼을 쥔 대통령이 과감히 정치보복의 유혹을 뿌리치고, 대화로 소통하고 인내심으로 상대방을 설득하는 자세를 보인다면 국민들이 쌍수를 들어 그를 지지하고 따를 것이다. 나라를 나라답게, 절망을 희망으로 바꿔주는 대통령, 절체절명의 순간에 구세의 영웅이 나타나기를 국민들이 간절한 심정으로 기다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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