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시마 시게루·두성북스

[충청일보 신홍균기자] 빅토르 위고(1802∼1885)의 소설 '레 미제라블'을 106장면으로 압축하고 삽화 230점을 곁들여 보여준다.

19세기 프랑스를 연구해 온 저자 가시마 시게루(鹿島茂)가 당시 프랑스 사회상을 해설한다. 장 발장은 빵 한 조각을 훔쳤다가 19년의 감옥 생활을 하게 된다. 굶주림에 의한 범죄임을 돋보이게 하기 위한 에피소드 같지만 실제로 충분히 있을 법한 일이었다고 한다.

당시 육체노동자는 두 시간 반을 일해야 빵 1㎏을 살 수 있었다. 노동자들은 고기를 거의 먹지 못 하고 빵을 하루 1㎏씩 먹었다고 하니, 장 발장의 하루 벌이로는 식구들이 굶어 죽는 걸 간신히 면하는 수준이었을 것이라고 저자는 말한다. 500쪽. 3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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