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 가뭄대책 마련 부심

▲ 대산석유화학

[내포=충청일보 고영호기자] 충남 당진 대호호 물이 급격히 줄어들며 대산임해산업지역(대산단지) 공업용수 공급 차질이 우려되고 있다.

도는 긴급회의를 개최하는 등 대산단지에 대한 안정적인 물 공급을 위한 대책을 마련 중이다. 23일 도에 따르면, 대산단지 입주 기업들은 현재 아산공업용수도(아산정수장)을 통해 하루 11만 9000㎥의 물을 공급받고 있다.

또 석유화학 5개 기업은 아산공업용수도와 함께 자체 정수 시설을 갖추고 인근 대호호에서 하루 16만 9500㎥를 취수해 사용하고 있다.

문제는 모내기철에 접어들며 대호호 저수율이 크게 떨어지고 있다는 점이다. 22일 현재 대호호 저수율은 34.6%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85.1%에 비해 무려 50.5%p, 평년 저수율 66%와 비교해도 31.4%p낮은 수준이다.

급격한 저수율 감소는 뿐만 아니라 수질 저하와 염도 상승 등을 부르며 공업용수 활용에 장애물이 되고 있다.

이 같은 상황에 따라 도는 지난 22일 대산산업용수센터에서 대산임해산업지역 안정적 물 공급 실무협의회를 개최하고 대응책을 논의했다.

도 관계자는 "현재와 같은 수위 감소가 지속된다면 대호호 물을 사용 중인 대산단지 5개 기업은 6월 말 공업용수 위기 상황에 도달할 것으로 우려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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