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도·KCL, 혁신도시에 204억 투입
높이 20m 이상 건축물 실증실험 가능
기후변화·이상 현상 등 선제적 대응

▲ KCL이 23일 충북 혁신도시에 세계 최고 수준의 기후환경실증센터를 개소했다. 사진은 센터전경(왼쪽)과 실험실 모습.

[충청일보 이정규기자] 충북도와 KCL(한국건설생활환경시험연구원)은 23일 충북 혁신도시에 다양한 기후 조건에서 실규모 건축물 성능을 종합 평가할 수 있는 '기후환경실증센터'를 개소했다.
 
이날 개소식 행사에는 KCL 김경식 원장과 충북도 설문식 정무부지사, 송기섭 진천군수, 국토교통부 안충환 건축정책관, 국가기술표준원 정동희 원장 등 관계자 150여명이 참석했다.
 
기후환경실증센터는 지난 2013년 충북도와 KCL간 업무협약 체결 후, 국토교통부 건설연구 인프라 2단계 구축사업 공모(기후변화 대응 실험 시설 구축)에 선정됨에 따라 2015년 9월 착공해 20개월의 공사기간을 거쳐 이날 개소하게 됐다.
 
총 사업비 204억 원이 투입된 기후환경실증센터는 대지면적 9369㎡에 연면적 6386㎡, 지하 1층, 지상 3층 규모로, 5개(소형2, 중형2, 대형1) 기후환경실을 보유하고 있다.
 
특히 대형실험실은 공동주택 3층 규모(실험실 내부높이 20m) 이상 건축물의 실증실험이 가능한 시설로, 건설분야에 있어 세계 최대 규모다.
 
또한 고층 환경하에서의 배관·덕트 소음시험, 콘크리트 압송평가를 위해 60m높이의 고층타워 실험실을 갖추고 있다.
 
향후 센터가 본격 가동되면 기후요소(온도, 습도, 일사, 강우, 강설 등)의 인공 발생 및 제어를 통해 다양한 실험 환경이 조성돼 국내외 기후변화 및 이상기후 현상에 대해 선제적 대응을 할 수 있게 된다. 센터에서 수행하는 건축물 및 에너지 성능평가는 정부 '녹색건축물 기본계획'에 따른 제로에너지 건축물 활성화, 도시 열섬현상 저감 및 온실가스 감축과 관련한 건설기술 개발 등에도 많은 기여를 할 것으로 예상된다. 
 
충북도 전략산업과 신철호 과장은 "지금까지 국내에는 실제 규모의 실험과 실증테스트를 유기적으로 지원할 수 있는 실증센터가 없었는데, 개소일을 기점으로 건물에너지 분야의 온실가스 저감과 관련 기업의 기술력 향상에 기여할 수 있게 돼 기후환경실증센터에 거는 기대가 매우 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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