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강수량 평년 52% 불과
농작물 재해대책상황실 운영
저수지 보강 등 용수 개발도

▲ 충주시와 농업 관련 기관 관계자들이 충주시청 재난안전상황실에서 가뭄 피해 예방대책을 논의하고 있다.

[충주=충청일보 이현기자] 충북 충주시가 반복적인 가뭄이 예상됨에 따라 가뭄 피해 예방을 위한 선제적 대응에 나섰다.

24일 시에 따르면 이달 들어 충주지역 강수량은 133.3㎜로 평년(253㎜)의 52.7% 수준에 그쳤고, 저수율은 81.3%로 평년(83.9%)보다 다소 낮은 상태다.

현재까지는 물 부족으로 인해 모내기를 못하거나 작물 시들음 등 농작물 피해가 발생하지 않았지만, 고온현상이 나타나고 있어 사실상 장마가 시작되기 전까지는 가뭄 피해가 우려된다.

이에 시는 농업분야 가뭄 종합대책을 수립하고 농작물 재해대책상황실을 운영하는 등 가뭄 피해 예방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우선 항구적인 가뭄 극복대책 마련을 위해 올해 19억 6000여만 원을 투입, 저수지 보강과 대형 관정 등 용수 개발을 추진하고 기존 관정과 양수장 보수를 실시하기로 했다.

또 각 읍·면·동에서 양수기나 송수호스 등 한해장비를 농민들에게 언제든 대여할 수 있도록 점검하고, 이달부터 읍·면·동별 가뭄 피해 우려 지역 파악에 들어갔다.

시는 본격적인 가뭄이 시작되기 전에 한해장비 점검과 피해 우려 지역 파악을 마무리해 피해를 최소화한다는 방침이다. 

정구익 친환경농산과장은 "그동안 가뭄이 발생하면 대응하던 체제에서 벗어나 가뭄이 발생하기 전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는 방식으로 전환하려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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