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이한영 기자] 한국철도시설공단이 금년 하반기에 금리 상승이 예상됨에 따라 금년 발행계획 채권 2조4500억 원 중 68%에 해당하는 1조6600억 원의 철도시설채권을 자금 소요보다 앞당겨 발행했다.

 공단은 SOC 공기업 중 유일하게 위탁집행형 준정부기관이라는 특수성 때문에 투자매력도가 높아 채권발행이 원활하게 이뤄지고 있으며, 실제로 국토교통부 산하기관 중 발행만기는 가장 긴 반면 금리는 가장 낮다.

 한편, 공단은 경부, 호남, 수도권고속철도 건설 투자재원의 50∼65%를 채권발행을 통해 자금을 조달하고, 국민 안전을 위한 광역철도 스크린도어 약 130여 개소의 투자비 2000억 원 역시 조달하는 등 부채가 지속적으로 상승해왔으나, 2016년부터는 고속철도사업 투자비 4244억 원을 채권발행함에도 불구하고, 비용절감 및 수익 증대 등 고강도 자구노력을 통해 오히려 전년대비 부채 4300억 원을 감축했다.

 강영일 이사장은 "향후 금리상승에 대비하여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선제적으로 채권을 발행함으로써 금융비용을 절감해 부채감축은 물론 장기적 재무구조 안정화에 더욱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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