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장성철 충주시 농정과장
연금급여심의위 심의 결과
25년 공직 헌신… 명예 지켜

[충주=충청일보 이현기자] 지난해 12월 퇴근 직후 뇌출혈로 쓰러져 유명을 달리한 고(故) 장성철 충주시 농정과장이 과로로 인한 순직을 인정받았다.

시는 공무원연금공단이 유족의 청구에 따라 현장 인터뷰와 공무원연금급여심의위원회 심의를 거친 결과, 순직(공무상 사망) 판정을 내렸다고 25일 밝혔다. 25년간 충주시청에 몸담은 고인은 전국체전추진단장을 맡아 2017년 전국체전 유치에 성공하면서 충주 체육 발전의 기틀을 마련했다.

지난해 기획감사과장 재임 중에는 전년보다 무려 56%나 증가한 4763억 원을 국비 예산으로 확보해 지역경제 활성화에 일조했다.

특히 기획통인 고인은 시정·기획 분야 핵심 브레인으로 인정받으면서 15년 동안이나 이 분야에서 근무해 고도의 신체적, 정신적 피로와 스트레스가 누적됐다. 또 쓰러지기 5개월 전 농정과장으로 자리를 옮기면서 근무환경 변화 속에 역점시책인 '농가소득 100% 증진' 추진과 농업예산 확보 등 업무로 스트레스가 극심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농정과 특성상 외지 직거래장터, 농산물 축제, 농업인대회 등 각종 행사에 연이은 참석으로 충분한 휴식도 취할 수 없었다.

시 관계자는 "충주 발전을 위해 헌신한 장 과장의 순직 인정으로 고인의 명예가 지켜져 기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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