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주시, 작부체계 실증시험
보리 후작·2∼3기작 연구 등

▲ 작목별 재배면적

[충주=충청일보 이현기자] 충북 충주시가 농가소득 100% 증진을 목표로 벼농사를 대체할 소득작물 발굴을 위해 작부체계 실증시험을 진행하고 있다.

25일 시에 따르면 도농복합도시 충주는 농업 면적이 1만 4869㏊(논 4747㏊, 밭 5849㏊, 과수원 2898㏊, 기타 1375㏊)에 달하고, 농업인구도 전체의 12.5%인 2만 6697명에 달해 농업 여건은 양호한 편이다.

그러나 연간 농업총생산액은 4889억 원 수준으로 전국 157개 농업 시·군 중 하위권에 머물고 있다.
이는 소득이 낮은 벼농사와 밭농사 비중이 높은데다 고령화로 인해 관행농법에 의존하면서 고소득 작목 재배를 소홀히 하기 때문으로 시는 분석했다.

특히 지난해 벼농사 생산 추이를 분석한 결과, 재배면적은 농경지 전체의 32.9%를 차지하지만 연간 총생산액은 농업 전체의 10%에 불과한 실정이다.

이에 시는 벼농사보다 생산액이 1.7~7배 높은 소득작목을 선발하고, 연간 2~3기작으로 재배해 소득을 높이는 작부체계 실증시험을 진행하고 있다. 16개 읍·면·동의 논 5.9㏊에서 진행되는 실증시험은 농업기술센터와 농촌지도자회가 올 연말까지 공동으로 수행한다.

이번 실증시험은 벼·밭농사 체질 개선과 토지이용률 향상을 위해 벼농사 후작으로 보리를 재배하고 있다.

시험이 성공할 경우 벼농사 대비 41%의 소득증진이 기대된다.
또 '봄배추+옥수수+가을배추' 3기작과 '양배추+양배추', '감자+콩' 2기작 등 총 8개 작부체계도 연구 중이다.

봄배추는 5월, 양배추는 6월 중순, 감자는 6월 하순에 수확할 수 있으며 두 번째 작물은 6월 상~하순까지, 세 번째 작물은 8월에 옮겨심기가 가능하다.
2기작은 벼농사보다 최고 200%, 3기작은 최고 700%까지 생산액을 늘릴 수 있다.

시 농업기술센터 관계자는 "실증시험 결과를 토대로 내년에는 680여 농촌지도자와 인근 주민에게 확대되도록 홍보하고, 벼 대체작물 지원을 늘려 농업소득 100% 증진을 조기에 달성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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