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충청일보 김홍민기자]문재인 정부에서 사실상 인수위원회 역할을 하는 국정기획자문위원회의 김경수 위원은 25일 미래창조과학부의 세종시 이전 문제와 관련해 "대통령 집무실의 광화문 이전과 함께 논의될 사안"이라고 말했다.

국정기획위 기획분과에서 활동 중이며 경남 김해 을 지역구 국회의원인 김 위원은 이날 오전 서울 종로구 통의동 국정기획위 사무실에서 기자들을 만나 '문재인 대통령이 언급한 미래부의 세종시 이전과 관련한 논의는 어떻게 진행되고 있느냐'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김 위원은 이 질문에 "그 문제는 '광화문 대통령' 공약과 연계되는 내용이다. 부처 이전들은 대통령 집무실 이전 계획과 함께 얘기돼야 할 것으로 보인다"며 "언제가 될지는 전반적인 계획이 세워져야 하지 않겠나"라고 말했다.

앞서 문 대통령은 후보 시절 현재 청와대에 있는 대통령 집무실을 광화문 정부청사로 옮기고 대통령 관저 역시 광화문 인근에 마련하겠다고 공약했다.

관가 안팎에서는 행정자치부와 미래부 등이 세종시로 이사하는 것을 기정사실로 받아들이면서도 시기는 내년 정도가 될 것이라는 예상이 많다.

이에 따라 빠르게 작업을 진행하더라도 실제로 기존 부처를 내보내고 대통령이 광화문 집무실에 들어가는 것은 내년 말이나 2019년 초는 돼야 할 것으로 관측된다. 

김 위원은 이어 '미래부가 계속 존치되느냐'는 질문에 "조직개편과 관련해서는 문 대통령의 언급을 액면 그대로 읽어주시면 된다. 말씀하신 대로 이행할 것이라고 보면 된다"며 "초기에 공약한 조직개편 말고는 다른 개편은 어려울 것 같다"고 설명했다. 다만 '미래부 역할 일부가 중소기업벤처부로 넘어가는 것 아니냐'는 물음에는 "그 정도의 역할 조정은 가능하겠지만, 부처 자체가 있던 것이 없어지거나 하지는 못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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