女 고용률 53.8%… 5년전보다 12.4%p 늘어
맞벌이 가구 41% … 가사분담은 9.7% 불과

[충주=충청일보 이현기자] 충북 충주시 여성들의 경제활동 참여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시가 발표한 '2016년 일·가정 양립자료'에 따르면 배우자가 있는 가구의 41%가 맞벌이를 하고, 여성 고용률은 53.8%로 5년 전보다 12.4%포인트 증가했다.

특히 결혼과 임신, 출산, 육아 등으로 경력단절 시기인 30~49세 여성의 고용률도 65.2%로 3년 전보다 5.8% 포인트 높아졌다.

여성 취업의 가장 큰 장애요인은 육아 부담(69.3%)이었고, 실제 15~54세 기혼여성 10명 중 4명은 출산과 육아 때문에 직장을 그만 둔 경력단절 여성이었다.

미취학 자녀 보육은 어린이집에 맡기는(43.1%) 경우가 가장 많았고, 본인이나 배우자가 직접 돌보거나(30.0%) 유치원(20.4%)에 보내는 순이었다.

연령별로 20대는 주로 본인이나 배우자가 아기를 돌보고, 직장 생활을 하는 30~40대는 어린이집을 많이 이용하고 있었다.

그러나 부부가 가사일을 공평하게 분담하는 가구는 9.7%에 불과했다.

부인이 전적으로 책임지는 가구는 38.2%, 부인이 주로 하고 남편이 일부 분담하는 경우가 46.4%인 것으로 나타났다. 일과 가정생활을 병행할 수 있도록 가족친화 인증을 받은 기관은 총 7곳(2014년 2곳, 2015년 1곳, 2016년 4곳)에 불과했다.

그나마 공공기관은 1곳에 그쳤고, 나머지 6곳은 중소기업이었다.

여성 평균 초혼 연령은 30.6세로 지난해 처음으로 30대에 진입했고, 남성 33.3세보다 빨랐다. 만혼 추세의 영향으로 초혼 연령은 계속 높아져 2000년보다 여성은 4.6세, 남성은 4.5세 높아졌다.

여성 1명이 평생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평균 출생아수(합계출산율)는 1.26명이며, 평균 출산연령은 31.7세였다.

1000명당 연령별 출산율은 30~34세가 109.5명, 25~29세가 72.8명, 35~39세가 42.0명 순이었다.
저출산 해결을 위해서는 보육료 지원(50.8%), 근무여건 개선(31.4%), 육아휴직 활성화(27.3%) 등을 주요 방안으로 꼽았다.

시 관계자는 "충주가 여성친화도시로 선정된 만큼 이번 분석 결과를 일자리 창출과 일·가정 양립을 위한 문화개선 등 여성친화 정책에 적극 활용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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